안병훈(AP)
유럽프로골프 투어 BMW PGA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한 안병훈(24)이 "이 대회 정상에 오를 줄은 정말 몰랐다"며 얼떨떨한 기분을 표현했다.
안병훈은 24일(현지시간) 영국 잉글랜드 서리주 버지니아 워터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보기 없이 7타를 줄여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유럽투어 메이저 대회를 제패했다.
대회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유럽투어 대회 31번째 출전 만에 첫 우승의 기쁨을 누린 안병훈은 투어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제5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기분"이라며 "내 인생을 바꿀만한 큰 의미가 있는 우승"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탁구 스타 안재형-자오즈민의 아들인 그는 "아직도 흥분이 가시지 않고 마치 달 위를 걷는 기분"이라며 "사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털어놨다.
2009년 US아마추어 챔피언십 우승자 안병훈은 "처음부터 긴장하기는 했지만 샷 감각이나 퍼트 감이 좋아 자신이 있었다"며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아시아 선수라는 데에도 자부심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세계 랭킹 132위인 그는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 60위 안쪽으로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 US오픈과 브리티시오픈 출전 자격도 얻었다.
안병훈은 "이번 대회 출전 이전에는 이 코스에서 쳐본 적이 없었다"며 "아이언샷이 좋았고 퍼트 실수도 많지 않았던 것이 우승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5번 홀에서 버디를 잡기 전에는 우승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리더보드를 신경 쓰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쉬운 일은 아니더라"고 말했다.
안병훈은 시즌 상금 112만1천706 유로(약 13억6천만원)를 기록, 유럽투어 상금 순위 3위에 올랐다. 1위는 266만5천169 유로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다.
또 평균 타수에서도 69.69타로 3위에 오르는 등 이번 대회 우승으로 단숨에 투어의 강자로 떠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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