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6주기를 맞은 23일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추도식이 엄수됐다. 이날 추도식은 ‘시민의 힘!’을 주제로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들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정의당 천호선 대표 등 정치인들과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사진은 권양숙 여사, 아들 노건호씨 등 가족들. 2015.05.23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노건호씨가 23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6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진정 대인배 풍모"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노건호씨는 이날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엄수된 공식 추도식에서 유족 인사말을 통해 김 대표가 지난 대선 당시 노 대통령의 NLL(서해 북방한계선) 포기를 주장하며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한 것을 겨냥, "이 자리에 특별히 감사하고 싶은 분이 오셨다"며 입을 뗐다.
노씨는 "(노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며, 피토하듯 정상회담록을 읽으신 모습이 선한데 기밀문서 뜯어내고 그러고도 모자라 선거에 이기려고 댓글달아 종북몰이 해대다가 아무 말 없이 (추도식 참석 사실을) 언론에 뿌리고 불쑥 나타나시니 진정 대인배 풍모를 보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는 "혹시 내년 총선에는 노무현 타령, 종북 타령 안 하시려나 기대가 생기지만, 뭐가 뭐를 끊겠나 싶고, 본인도 그 동안의 사건에 처벌받고 반성한 적도 없으니 그저 헛꿈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해하지 마시라"며 "사과, 반성 그런 것 필요없다. 제발 나라 생각 좀 하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가의 최고 기밀인 정상회담록까지 선거용으로 뿌리고, 권력으로 소수파를 말살했다"며 "국민을 지역과 이념으로 나누고, 권력과 사익만 챙기면 이 엄중한 시기에 강대국 사이에 한국의 미래는 어찌 하시려 하느냐"고 꼬집었다.
특히 "중국이 30년 만에 저리 올라왔다. 힘 있고 돈 있는 집이야 갑(甲)질하기 더 좋을 수 있겠죠"라며 "어찌 하시려 국가의 기본 질서를 흔드십니까. 국체를 소중히 여겨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국이 30년 만에 침몰할지 말라는 법 있나. 힘 없는 백성의 피눈물은 어찌하려고 국가의 기본 질서를 흔드나"라며 "정치를 대국적으로 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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