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류현진 인터뷰
▶ “수술은 잘 끝나 실망 안 시킬 것”
22일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팔 보호대를 착용한 채 다저스테디엄 기자회견장에 입장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지난 21일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류현진(LA 다저스)이 22일 다저스테디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술 후 심경과 수술 결심 과정 등을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통역 김태형씨와 함께 다저스테디엄 인터뷰룸에서 기자회견에 나선 류현진은 지난 2년간 어깨가 완벽한 상태로 던진 적이 거의 없었음을 털어놨고 수차례 “수술은 하지 않으려 했다”는 말을 되풀이해 수술을 받기로 결정한 것은 피할 수 없는 최후의 선택이었음을 인정했다.
그는 우선 수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언제 알았느냐는 질문에 대해 “거의 (수술을) 안할 생각이었기에 최대한 조심스럽게 재활을 했다”면서 “하지만 차도가 없어 계속 끌고 가는 것보다는 그냥 수술을 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 ‘수술을 안 해도 되는 옵션이 있었느냐’는 질문엔 “더 기다렸어도 별 차이가 없었을 것이다. 재활을 더 한다고 해도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재활을 통해 회복 가능성이 보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수술을 선택했음을 털어놨다.
류현진은 또 지난해 두 차례 어깨통증을 느꼈을 때 시즌 종료 후 수술을 고려한 적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이번에 결정을 내릴 때까진 수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가 수술 후 언제쯤 돌아올 수 있는지와 복귀 성공가능성을 말해줬는지를 묻는 질문엔 “수술이 잘 됐으니 내년 스프링캠프엔 돌아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만 답했다.
한편 그는 2년 전 다저스에 처음 와 MRI(자기공명영상)을 찍었을 때와 지금의 MRI가 다른 부문이 없었다며 2년 전에도 관절와순(labrum)에 부분적인 손상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그는 “그 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심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재활에 집중하면 다음 시즌에는 충분히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술은 잘 됐다. 이젠 재활을 잘해서 내년에 꼭 돌아오겠다. 실망시키지 않겠다”는 각오의 말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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