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조직이 자녀를 납치했으니 몸값으로 돈을 보내라”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지역 주민을 상대로 협박성 전화사기를 벌이는 사례가 늘어나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이들 사기범들은 가족의 신변을 빌미로 피해자를 위협한 뒤 거액의 돈을 송금 받는 수법을 쓰고 있다. 토랜스 경찰국은 최근 지역 주민들에게 무작위 전화를 걸어 ‘자녀 납치’ 사실을 위협해 돈을 송금 받는 전화사기 범죄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국은 사기범들은 피해 대상자의 셀폰 또는 집으로 무작위 전화를 걸어 가족의 신변위협 발언을 일삼는다. 경찰국에 따르면 사기범은 우선 전화 받은 사람에게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라며 자신을 소개한다. 이후 자신이 피해 대상자의 자녀를 납치했다고 협박한 뒤 “몸값을 당장 지불하면 풀어주겠다”고 전화 건 목적을 드러낸다.
사기범들은 이 과정에서 피해 대상자가 자녀가 진짜 납치된 것으로 착각할 수 있도록 “엄마 저 납치됐어요. 이 사람들이 저를 트럭에 싣고 있는데 시키는 대로 해주세요. 도와주세요!”라는 그럴 듯한 음성도 들려준다는 것이다.
특히 사기범들은 “얼마까지 몸값을 지불할 수 있는가”라고 물은 뒤 1,000~5,000달러 정도를 CVS, 웨스턴 유니언, 머니 팩 등 자금 추적이 불가능한 송금방식으로 돈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한편 토랜스 경찰국은 모르는 번호로 돈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을 경우 일단 의심을 해야 한다며 이 같은 전화를 받거나 피해를 겪은 이들은 신고(310-618-5641)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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