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터스 챔피언 조든 스피스는 공동선두로 올라서며 고향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11번홀에서 버디펏을 성공시킨 케빈 나가 팬들의 박수에 답하고 있다.
[크라운플라자 인비테이셔널 1R]
PGA투어 크라운플라자 인비테이셔널 토너먼트에서 케빈 나가 첫날 6타를 줄이며 공동선두로 출발했다.
21일 텍사스 포트워스의 콜로니얼 컨트리클럽(파70)에서 펼쳐진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케빈 나는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6언더파 64타의 호타를 휘둘렀다. 이로써 케빈 나는 이날 버디만 6개를 골라낸 매스터스 챔피언 조든 스피스와 부 위클리, 료 이시카와 등과 함께 공동선두로 첫날을 마쳤다.
케빈 나는 이날 1라운드가 비로 인해 3시간여 출발이 지연되자 라커룸 한쪽 구석에서 타울 3개를 각각 베개와 이불, 그리고 얼굴가리개로 사용한 채 한 시간 정도 낮잠을 잔 뒤 라운드에 나서 64타의 호조를 보이며 플레이오프 챔피언십에 이어 다시 한 번 선두권으로 출발했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케빈 나는 전반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뒤 후반들어 버디만 4개를 골라내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이밖에 뉴질랜드 출신으로 지금은 바로 인근인 어빙에서 사는 대니 리도 4언더파 66타를 치는 호조로 공동 7위로 출발했다.
한편 고향대회에 나선 매스터스 챔피언 스피스는 이날 오후반으로 나서 버디만 6개를 골라내 공동선두 그룹으로 올라서며 홈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1, 2번홀에서 비디를 잡으며 기분좋게 출발한 스피스는 7번홀에서 또 한 타를 줄인 뒤 후반들어 10, 15번 버디에 이어 마지막 18번홀에서 공동선두로 올라서는 버디를 잡아냈다. 세계랭킹 2위는 이번 대회에 나선 최상위 랭커다. 1위 로리 맥킬로이를 비롯한 유럽의 강호들은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유럽투어 BMW PGA챔피언십에 나가느라 이 대회에 불참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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