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법무장관 직접 찾아 5만 달러 그랜트 전달
김경숙ㆍ신도형 호흡 속 수잔 박 영입해 ‘날개’ 달아
장장 43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한부인회(KWA)가 워싱턴주 정부로부터 명실상부한 한인 대표단체로 인정 받고 ‘제2의 도약’을 다짐하고 나섰다.
밥 퍼거슨 주 법무장관은 지난 13일 타코마 대한부인회 본관을 직접 방문, 5만 달러의 그랜트를 전달하며 “이미 워싱턴주 대표 봉사단체로 명성 높은 대한부인회가 한인뿐 아니라 아시안 등 소수민족 노인들의 사기피해 예방에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주 법무장관이 이날 전달한 5만 달러는 날로 극성을 부리고 있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기 예방 교육 등을 위한 예산으로 사용된다.
퍼거슨 법무장관은 이날 “이민자 노인들은 언어 문제에다 정보 부족 등으로 각종 금융사기의 표적이 될 뿐 아니라 가족 친척이나 간병인 등으로부터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노인 대상 사기행위를 가장 효율적으로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기관이 바로 대한부인회”라고 강조했다.
대한부인회가 수많은 관련 단체들을 제치고 주정부 그랜트를 확보한 것은 임직원과 이사진이 하나로 뭉쳐 일한 결과로 풀이된다.
대한부인회 역사의 산 증인인 설자 워닉씨를 고문으로 두고 김경숙 이사장과 샌드라 잉글런드 부이사장이 호흡을 맞춰 피터 안사라 사무총장 등 임직원들을 든든하게 밀어주고 있다. 특히 시애틀 한인사회에서 오랫동안 봉사해온 신도형씨가 종전 회장 격인 자원봉사위원장을 맡아 한인사회와의 다리 역할뿐 아니라 내부 이사진의 화합과 단결에도 총력을 기울이며 대한부인회 위상을 한껏 올려주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인들이 주도하고 있는 비영리 의료단체인 코너스톤 메디컬 서비스에서 그랜트 등 자금을 총괄했던 수잔 박씨를 새로 영입해 피터 안사라 총장과 호흡을 맞추게 해 그랜트 확보 등에서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더욱이 한인생활상담소와 코너스톤에서 사회복지 업무를 담담해왔던 조선용씨도 다시 영입했다.
이를 통해 지난 1972년 친목단체로 발족해 43년 동안 발전을 거듭, 워싱턴주 10개 카운티에 11개 사무소와 1,000여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연간 2,200만 달러의 예산을 사용하고 있는 대한부인회가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사회 복지를 위해 다시 팔을 걷어붙이게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경숙 이사장과 신도형 위원장은 “대한부인회가 주류사회로부터 인정 받으며 성장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한인사회의 전폭적인 사랑과 관심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애정을 가지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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