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 심야 최고위서 조국 영입 논의…지도부 일부 반발
▶ 이르면 21일 최종 발표 가능성도
새정치민주연합의 쇄신안 마련을 주도할 ‘초계파 혁신기구’의 위원장으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급부상하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20일 심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조 교수의 위원장직 영입 문제를 검토했으나 21일 새벽까지 최종 결론을 내리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표의 결단에 따라 조만간 조 교수가 위원장으로 발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위원장직이 유력했던 안철수 전 공동대표는 문 대표의 제안을 거부한 사실을 공식 발표했으며, 지도부의 거듭된 요청에도 의지를 꺾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표는 심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안 전 대표의 위원장직 수락 거부에 따른 후속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안 전 대표가 거부 입장을 바꿔 위원장직을 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조 교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유력하게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표도 이 같은 제안에 힘을 실었으나 지도부 내에서 조 교수 영입에 대한 강한 반발이 있어 밤 10시에 시작된 회의가 이튿날 새벽 0시 30분까지 이어지는 등 진통이 계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 일부는 대안을 제시했고 결국 지도부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일단 안 전 대표를 상대로 설득작업을 계속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고 복수의 관계자들이 전했다.
하지만 지도부는 지난 17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기구 구성을 이번 주 중에 마치기로 방침을 정한 만큼 무턱대고 안 전 대표를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전날 안 전 대표가 위원장직 수락 거부 입장을 밝힌 뒤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안 전 대표에 대한 2차 설득에 나서기로 하는 동시에 이번 주 내에 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하겠다는 당초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도 확인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만약 안 전 대표 설득이 최종적으로 어려운 것으로 확정되면 당내든 당외든 빨리 인사를 세울 것"이라며 "오늘 내일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21일 최종 결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안 전 대표가 계속해서 거부 의사를 고수할 경우 문 대표가 이르면 이날 중 조 교수에게 위원장직을 제의하는 쪽으로 ‘급선회’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조 교수가 4선 이상 중진 용퇴나 호남 현역의원 40% 이상 물갈이 등 파격적 혁신구상을 밝힌 바 있어 당내 저항감이 작동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고, 지도부도 내부 인사 쪽으로 방향을 잡은 상태인 만큼 향후 최종 결정까지는 변수가 남아있는 상황이다.
앞서 공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힌 안 전 대표는 입장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안 전 대표의 거부 의사가 전해지자 일부 초재선 의원들은 성명을 내고 안 전 대표의 위원장직 수락을 요청했고, 오영식·전병헌 최고위원도 설득을 시도했으나 안 전 대표는 입장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문 대표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했고, 당 지도부는 안 전 대표에게 위원장직을 맡아줄 것을 다시 한번 설득하기로 했으나 안 전 대표는 수락 거부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당 대표실에 머물던 문 대표는 "뭘 더 이렇게… 답답하네요"라는 말만 남기고 국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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