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 매설 송유관 파열…연안 15㎞까지 기름띠 형성
캘리포니아 주 남서부 샌타바버라 카운티 남쪽 고레타 시 인근에 매설된 송유관이 파열돼 2만1천 갤런(7만9천500ℓ)의 기름이 유출됐다.
20일 샌타바버라 카운티 재난대책반에 따르면 이번 기름 유출 사고는 전날 오후 샌타바버라 인근 1번 해안고속도로를 따라 설치된 11마일(17.6㎞) 길이의 송유관 일부가 파손되면서 발생했다.
유출된 기름은 1번 해안고속도로 밑으로 나있는 지하배수로로 쏟아져 들어가면서 바다로 흘러들어 갔다. 현재 샌타바버라 서쪽 레퓨지오 주립 해변공원에서 캐피탄 주립 해변공원까지 9마일(14.5㎞)가량 기름띠가 확산하고 있다.
레퓨지오 주립 해변공원과 캐피탄 주립 해변공원은 기름 유출이 확인된 이후 즉각 폐쇄됐다.
기름이 유출된 송유관은 1991년 건설된 휴스턴 소재 플레인스 올아메리칸 파이프라인사 소유로 하루 15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하고 있다. 아직 송유관 파열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주 해안경비대는 샌타바버라 연안에 방재선을 띄워 기름띠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해안가에서도 재난대책반과 소방서 대원들이 총출동해 방재작업을 벌이고 있다. 방재작업은 앞으로 사흘가량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름 유출로 해안공원 내 생태계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캘리포니아 주 어류·야생동물국 측은 우려했다.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유출된 원유량은 500배럴로 추산된다"면서 "일부는 바다로 흘러들어 갔으며, 정확한 유출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헬기를 띄워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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