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5세 되면 비만위험 50% 높아...영국 런던 킹스칼리지 연구팀
’왕따’를 경험한 어린아이는 어른이 된 후 비만과 뇌졸중, 심장마비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데일리메일, 텔레그래프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런던 킹스칼리지 연구팀의 조사 결과 유년 시절 학교 친구들로부터 자주 집단 따돌림을 당하면 45세가 됐을 때 비만일 가능성이 5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보고서는 학교에서 이런 왕따를 당하면 수십 년간 신체에 영향을 미치며 수명을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종전의 연구에서 집단 따돌림 행위가 우울증이나 불안, 자살 충동과 연관이 있다는 점이 알려졌으나 장기적으로 신체에 손상을 준다는 점이 밝혀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왕따가 동맥 혈관이 막히는 위험을 높여 치명적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일으키는 ‘침묵의 살인자’라고 밝혔다.
이들은 영국 내 1천200만 명의 비만자 가운데 최소한 12%는 어렸을 적에 왕따를 당하지 않았으면 비만이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런던 킹스칼리지 연구팀 조사는 영국에서 1958년에 출생한 7천여 명을 대상으로 이들 부모로부터 자녀가 7~11세였을 때 왕따를 당한 적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조사 대상자의 28%는 어린 시절 집단 따돌림이 가끔 있었다고 답했고 15%는 빈번했다고 밝혔다.
보고서 작성자인 안드레아 대니스 박사는 "만성적 스트레스가 고칼로리 음식을 먹고 싶은 열망을 부추긴다는 점은 이전 연구에서 밝혀졌다."며 "빈번한 왕따로 인한 트라우마가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해 염증과 피로, 육체 활동 감소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성인 4명당 1명꼴로 비만이며 2050년이 되면 이 비율이 남자 60%, 여자 50%로 늘어날 것이라고 킹스칼리지 루이스 아르세놀 교수는 전망했다.
현재 영국 내 2~15세 아동 가운데 10명당 3명꼴로 과체중 또는 비만이다.
영국 사회는 매년 비만과 당뇨병으로 50억 파운드(약 8조 4천900억 원)의 비용을 부담하고 있으며 아동 5명당 1명 비율로 교내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영국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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