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스턴 주민들 지지 낮아, 개최 경험 많은 LA로 후보지 변경 제기
사상 3번째로 하계올림픽 유치를 노리다 보스턴에 유치 신청 미국 대표도시 자리를 내주었던 LA가 보스턴을 대신해 다시 미국 대표로 세계 도시들과 유치경쟁을 펼칠 가능성이 제기됐다.
19일 LA타임스는 지난 1월 2024년 하계 올림픽 개최 후보지로 선정된 보스턴이 시민 여론조사에서 유치 지지율이 계속 저조해 미 올림픽위원회(USOC)가 막판에 보스턴 자격을 회수하고 LA를 최종 후보지로 변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실제로 보스턴은 지난 1월 LA, 샌프란시스코, 워싱턴 DC를 따돌리고 미국 대표 후보도시로 선정됐지만 가장 최근 실시된 보스턴 시민 여론조사에서 2024 하계올림픽 유치를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36%에 불과해 지역 주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또 보스턴 올림픽 유치를 주도해 왔던 ‘보스턴 2024’는 주민들 지지가 낮은 것으로 확인되자 향후 매서추세츠주 단위의 주민투표를 통해 올림픽 유치 신청을 포기할 수도 있다며 한발 물러선 상태다.
일부 관계자들은 USOC가 지난주 보스턴과 경쟁에서 밀렸던 LA, 샌프란시스코 관계자들과 비공식 접촉을 통해 보스턴을 대신해 유치경쟁에 참여하는 문제를 논의했다고 전했다.
특히 두 차례에 걸쳐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노하우와 각종 경기시설 등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는 LA가 차선책으로 가장 유력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스캇 블랙먼 USOC 위원장은 보스턴을 교체하는 것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다른 도시와도 가능성을 논의하지 않고 있다며 부인했다.
스캇 블랙먼 위원장은 “유치경쟁에서 성공하려면 현지 주민들의 지지가 매우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라며 “USOC가 차선책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은 루머이며 협회는 보스턴이 하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확신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USOC가 보스턴 지역 내 유치 지지율이 계속 낮을 경우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경쟁에서 아예 빠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역 주민들의 호응이 낮으면 유치신청을 해봤자 국제 올림픽위원회(IOC) 투표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2년 동계올림픽의 경우 노르웨이 오슬로, 스웨덴 스톡홀름, 스위스 생모리츠, 독일 뮌헨 등이 현지 주민들 반대를 이유로 유치 신청을 포기했다.
올림픽 유치를 거부하는 도시들이 늘고 있는 이유는 올림픽이 ‘세계인의 축제’보다 ‘세금 갉아먹는 이벤트’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최근 올림픽 개최 도시 중 2012년 중국 베이징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적자를 면치 못했다.
한편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시는 2017년 9월15일 페루 리마에서 열릴 제130차 IOC 총회에서 결정된다. 다른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 희망도시는 독일 함부르크,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이 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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