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오너 조경 변경
▶ 올해 5천만sqft 가주 없애기로 계획
인부들이 톰 벡 시의원 집 마당의 잔디를 제거하고 있다.
기록적인 가뭄이 캘리포니아주에 지속됨에 따라 잔디가 사라지고 있다.
지난달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167년 주 역사상 처음으로 ‘강제절수령’을 발동하는 등 물 절약을 위해 주 정부는 각고의 노력을 이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그간 잔디를 물 낭비의 주범으로 지목해 왔다.
실제로 브라운 가주 주지사는 강제절수령을 발동하면서 조경이 굉장히 많은 양의 물을 소비한다며 조경을 통한 물 소비를 줄일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게다가 극심한 가뭄이 지난 4년간 이어져 오면서 도시 내 물 사용량 중 야외 사용량의 비중이 44%나 차지하고 미국 일반 주택에서 사용하는 물 가운데 잔디에 주는 물의 비율은 무려 57%나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자 시민들 사이에서도 물 사용량 감축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주 수자원국은 잔디를 없애기 위해 자발적으로 잔디 퇴출에 동참하는 개인과 사업체에는 리베이트를 주는 대신, 이를 어기면 벌금을 부과하는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
아케디아에 거주하는 톰 벡 시의원은 최근 LA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집 뒷마당에 있던 잔디를 없애고 물을 덜 먹는 선인장 종류 식물을 대신 심었다”며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하지만 극심한 가뭄에 방법이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가주 당국은 올해를 목표로 가주 전체 총 5,000만스퀘어피트에 달하는 잔디를 없앤다는 예정이며 LA시 역시 이에 발맞춰 2,500만스퀘어피트 상당의 잔디를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가주 지역 상수원 공급 및 관리 기관인 메트로폴리탄 수자원국(MWD) 측에 따르면 잔디 1제곱피트를 없앨 경우 1년에 약 42갤런의 수자원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MWD는 현재 잔디를 없애거나 물이 많이 필요하지 않는 종류의 잔디로 바꾸는 개인이나 사업체에는 스퀘어피트당 2달러의 보조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으며 이달 한 주 사이에만 4,900만달러의 지원금이 자연보호 리베이트 명목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MWD 측은 반응이 뜨겁자 본 프로그램에 1억5,0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을 검토 중이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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