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피스 천문대’ 개관 80주년
▶ 시민들에게 우주를 향한 꿈 열어주고 아폴로호 우주인들 훈련장소로도 쓰여 할리웃 사인판도 지척, 필수 방문코스로
LA 시민들의 현장 학습의 보고인 그리피스 천문대가 개관 80주년을 맞았다. 천문대 내부의 모습.
할리웃 마운틴 꼭대기에 위치한 그리피스 천문대는 LA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지난 80년간 한인들을 비롯한 LA 주민들이 가깝게 찾을 수 있는 현장 학습의 보고로 성장해 왔습니다”LA의 명물‘그리피스 천문대’(Griffith Observatory)가 이번 달로 개관 80주년을 맞았다.
LA 한인타운에서 불과 15분 거리인 그리피스팍 꼭대기에 우뚝 서 있는 그리피스 천문대는 외양 자체도 LA를 대표하는 멋진 건물로 관광 명소인데다 내부시설도 수준급으로 천문 역사와 교육의 현장으로도 손색이 없어 한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역사와 현황
그리피스 천문대는 1896년 LA시에 현재의 그리피스팍 부지 3,000여에이커를 기증한 그리피스 J. 그리피스 대령의 유언에 따라 건립됐다. 그리피스 대령은 자신이 기부한 땅에 천문대와 전시관 및 전망대가 지어지기를 바랐고, 그의 뜻에 따라 1933년 6월 건축이 시작돼 약 2년 뒤인 1935년 완공, 그해 5월14일 일반에게 첫 공개됐다. 이에 따라 올해 5월14일 개관 80주년을 맞았다.
LA 시민들에게 지구인이 아닌 우주인으로서 더 큰 이상과 희망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을 열어준다는 취지로 문을 연 그리피스 천문대는 세계 2차 대전 기간에는 미국의 조종사들에게 천문교육 장소로도 사용됐고, 1960년대에는 아폴로 달 착륙작전을 위한 우주인들의 훈련 장소로도 쓰였다.
이후 2006년 LA 시정부와 민간기금 9,300만달러를 투입, 4년에 걸친 대규모 리모델링을 마치고 세계적인 천문대로 재탄생한 그리피스 천문대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방문객들이 많이 찾는 천문대로 자리 잡았다.
■천문 학습의 보고
그리피스 천문대는 LA 시민의 휴식처이자 자녀들과 함께 방문하는 학습 장소로 이용되는 등 ‘천문학의 보고’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인류의 천문학 역사를 시대별로 정리해 보여주는 ‘홀 오브 디 아이’ 전시관과 전기의 흐름을 관찰하는 ‘테슬라 코일’, 캘리포니아 각 지역의 천문대를 나열한 ‘옵서빙 인 캘리포니아’ 등이 호기심 가득한 관람객들을 맞고 있으며, 우리가 보는 천체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아만슨 홀 오브 더 스카이’도 있다.
‘천체의 지금’을 알려주는 아만슨 홀 오브 더 스카이에서는 지구에서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별인 태양은 과연 어떤 빛을 띠고 있는지 2개의 특별 제작된 망원경을 통해 관측할 수 있으며, 태양이 지구 외 다른 위성에서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 컴퓨터 그래픽을 통해 생생하게 재현된다.
또 건서(Gunther) 우주전시관은 ‘꿈과 미래를 여는 생활 속의 하늘 놀이터’라는 전시관 슬로건에 걸맞게 별을 관측하고 또 별에 대해 배우는 놀이터 같은 곳으로 매일 같이 학생들이 현장학습을 오는 우주에 관한 체험 전시관이다.
여기에는 망원경의 기능과 구조부터 우주의 역사, 우주의 중력에 따라 달라지는 체중의 변화 등 수많은 유익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인데, 전시관 남쪽에 있는 ‘중력의 변화’(Gravity Changes)는 지구, 달, 화성, 목성, 금성 등에서의 무게 변화를 보여주는 10개의 저울이 놓여 있다.
■LA의 명물
그리피스 천문대는 내부시설과 학습의 장으로서도 매우 훌륭하지만 관광 명소로도 유명하다.
LA의 명물 할리웃 사인과 마주해 바로 지척으로 보이는 할리웃 마운틴 꼭대기에 위치해 LA 전경은 물론 멀리 롱비치까지 전망이 한 눈에 들어온다. 또 천문대 시설과 주변은 영화의 로케이션으로도 많이 사용되어 왔는데 제임스 딘의 영화 ‘이유 없는 반항’도 이곳에서 촬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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