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앰트랙 참사로 본 미 열차 문제점
▶ 급커브 구간 자동제어장치 없어, 올 들어 첫 2개월에만 탈선 9건
14일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의 로버트 섬왈트 조사관이 앰트랙 열차 탈선 사고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 12일 필라델피아에서 앰트랙 열차가 탈선 전복돼 8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을 당하는 대형참사가 난 가운데 최근 미국에서 여객 열차와 관련된 사고가 줄을 이으면서 철도 교통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승객이 많은 특성상 여객열차 사고는 항공기 사고와 마찬가지로 대량 인명피해가 날 수 있는데다 이같은 잇단 사고가 과속 때 열차의 속도를 자동으로 줄여주는 제어 시스템 설치 미비 및 노후화된 철도 시스템 문제도 요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사고와 관련 앰트랙 측은 전날 사고 몇 시간 전 해당 선로를 점검했으나 별다른 결함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앰트랙은 급커브로 악명 높은 해당 구간에 과속 열차의 속도를 자동으로 줄일 수 있는 제어 시스템인 PTC(Positive Train Control)를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연방교통안전위원회(NSB) 조사관은 “여러 해 동안 (PTC 설치를) 요구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며 연방 의회에서 예산 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열차의 과속주행 외에도 그동안 꾸준히 문제가 제기돼 온 철도 시스템도 이번 사고를 계기로 도마에 오르고 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번 사고가 발생한 워싱턴 DC와 뉴욕 사이의 철도 노선은 미국 내에서 가장 붐비는 구간으로 매일 약 75만명의 승객들이 이용하지만, 철도 설비는 노후한 편에 속한다.
폭스뉴스는 지난 주말에도 루이지애나에서 앰트랙과 트럭 충돌로 2명이 사망했고, 올 들어 첫 두 달 동안 9건의 앰트랙 탈선 케이스가 보고되는 등 해마다 앰트랙 관련사고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남가주 지역에서도 메트로링크 열차 관련사고가 해마다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열차 통근 주민들의 우려를 높이고 있다. 올해 2월24일 벤추라카운티 옥스나드에서 LA로 향하던 메트로링크 열차가 트럭과 충돌하면서 탈선해 수십명의 부상자를 냈고, 이에 앞서 2월10일에도 LA 다운타운 유니언 역 인근에서 메트로링크 탈선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2008년에는 LA 다운타운에서 벤추라로 향하던 메트로링크 열차가 채스워스 지역에서 마주오던 화물열차와 충돌해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100여명 부상당하는 대형 사고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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