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여성들의 낙태율이 미국 태생 여성들에 비해 대체로 높고, 인종별로는 크게 3배 이상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민연구센터(CIS)가 최근 공개한 이민자 여성과 미국 태생 여성의 낙태율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대체로 이민자 여성이 미국 태생 여성에 비해 낙태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임 여성 그룹 중에서는 백인 이민자 여성의 낙태율이 가장 낮은 반면, 미국 태생 흑인 여성의 낙태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CIS의 이 보고서에 따르면, 가임 연령대(15~44세)의 미국 거주 여성의 낙태율을 이민자와 미국 태생자로 분류해 조사한 결과, 이민자 여성의 낙태율은 18.9(여성 1,000명당 낙태건수)로 미국 태생 여성의 19.5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연령대를 25∼44세로 좁히자 이민자 여성의 낙태율은 15.6으로 미국 태생 여성의 14.1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여성(25∼44세)들의 낙태율 차이는 인종별 구분에서 더욱 확연히 나타났다. 이민자 그룹에서는 흑인 여성이 25.9로 가장 높았고, 백인 여성은 7.0로 가장 낮았다. 아시아계 이민자 여성의 낙태율은 15.3으로 평균치보다는 낮았으나 백인 여성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태생 그룹에서도 인종별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흑인 여성과 히스패닉 여성의 낙태율은 평균치보다 2배 이상 높은 30.2와 27.7을 기록한 반면, 백인 여성의 낙태율은 8.5로 가장 낮았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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