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에서 비무장 흑인 청소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해 인종차별 논란을 점화시킨 조지 짐머만(31·사진)이 11일 플로리다 중부의 한 도시에서 총격을 받아 경상을 입었다. 총격을 가한 용의자는 이전에도 짐머만과 운전 중 시비를 벌였던 인물로 알려졌다.
짐머만은 총격 직후 센트럴 플로리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건이 발생한 레익 메리 경찰국의 비안카 길렛 대변인은 아직 사건을 조사 중으로 짐머만이 총을 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길렛 대변인에 따르면 짐머만은 오후 1시 조금 못 미친 시간에 지나가는 순찰차를 세워 도움을 요청했고 짐머만을 쏜 매튜 에퍼슨이 911에 총격사건을 신고했다.
에퍼슨는 지난해 9월 짐머만이 차량운전 중 시비가 붙으면서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자신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으나 체포를 원치는 않았고 경찰 역시 증거를 찾지 못해 기소하지 못한 것으로 AP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총격사건은 레익 메리 블러버드에서 발생했으며 짐머만은 총격으로 인한 부상이 아니라 깨진 유리조각에 다리를 다쳤다고 경찰은 밝혔다.
짐머만은 지난 2012년 2월26일 플로리다 샌포드의 한 게이트 커뮤니티에서 이웃 지킴이 자원봉사 도중 17세난 흑인 남성을 뒤따라가 시비끝에 총을 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으나 무죄 석방됐다. 당시 법원은 플로리다주의 정당방위권을 인정해 주면서 전국적으로 정당방위 논쟁이 가열됐었다.
한편 2013년 9월 별거중인 부인 셸리 짐머만이 911으로 전화를 걸어 짐머만이 자신의 아버지를 때리고 총으로 그녀를 위협했다고 신고했으나 체포를 원치는 않았다. 그로부터 2개월 후 짐머만은 여자 친구 사만사 세이브와에게 가정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역시 여자 친구가 원치 않아 기소되지 않았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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