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인들 - “짧은 기간 너무 많이 올라, 여론 들어야”
▶ LA시 - 임금 상승·경제 활성화 강조, “대화할 것”
최저임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 에릭 가세티 시장이 최근 새 회계연도 예산안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에릭 가세티 시장 주도로 LA시가 최저임금을 대폭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두고 스몰비즈니스 업주와 영세 상인 등 전통적인 가세티 지지층들의 불만이 거세지고 있다.
11일 LA타임스는 앳워터 빌리지의 스몰비즈니스 업주들을 인터뷰한 기사에서 2013년 가세티 시장을 지지했던 이들이 ‘최저임금 인상안’을 놓고 시장에게 등을 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주로 영세상인들인 이들이 가세티 시장을 지지하고 후원금을 낸 사실을 강조하며 최저임금 인상강행 움직임을 일종의 배신행위로 여길 정도라고 전했다.
실제 앳워터 빌리지 상공회의소와 할리웃 상공회의소는 가세티 시장이 추진 중인 최저임금 인상안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앳워터 빌리 상공회의소 앤디 하스로운 회장은 “2013년 가세티 시장을 지지하는데 앞장섰지만 지난해 가을 그의 최저임금 인상계획을 듣고 소외된 느낌이었다”며 “가세티 시장 말대로 최저임금을 올릴 경우 내가 운영하는 소시지 및 와인업소에서 받는 판매가격을 최소 30%는 올려야 한다. 이같은 우려를 가세티 시장실 측에 수차례 전했지만 제대로 된 만남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 중인 루이스 로페스 전 부회장도 “가세티 시장이 영세 상인들의 지지와 후원을 받은 뒤 등을 돌렸다”며 “가세티 시장이 스몰 비즈니스 업계가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음에도 최저임금을 인상하려고 한다. 그는 자기를 지지했던 영세 상인들을 잊은 것 같다”고 꼬집었다.
식당, 정비소, 빵집 등 스몰 비즈니스들이 LA시 최저임금 인상을 반대하는 이유는 ‘이윤감소와 가게 운영부담 증가’ 때문이다. 이들은 가세티 시장과 시의회가 제안한 최저임금 인상안이 짧은 기간 너무 많이 오른다고 지적했다.
현재 가세티 시장은 최저임금을 2015년 10.25달러, 2016년 11.75달러, 2017년 13.25달러까지 인상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시의회는 2017년까지최저임금을 13.25달러까지 인상하고 2019년까지 15.25달러로 올리는 조례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비즈니스 업계는 LA시가 최저임금 인상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현장 목소리를 더 들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레스토랑 업주 조지 아보우 다오드는 “동종업계 업주들에게 직접 전화를 돌려보면 약 30%는 최저임금 인상안 자체를 모르고 있다”며 “가세티 시장은 소득세를 납부하는 약 45만개 업체에 최저임금 인상안 안내서를 발송한 뒤 여론을 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LA 시장실은 최저임금 인상은 여러 경제위원회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 최저임금 인상 때 노동자 실질임금 상승 및 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는 보고서 등을 강조하며 비즈니스 업계와 계속 대화해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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