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청년 쏴죽인 짐머맨 이번엔 피격 (Joe Burbank/Orlando Sentinel via AP, Pool, File)
과거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죽였다가 무죄로 풀려나 인종차별과 정당방위 논란을 일으켰던 한 히스패닉계 백인 남성이 11일 이상한 총격사건에 휘말려 또다시 미국사회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플로리다 주에 사는 조지 짐머맨(31). 3년 전 동네 순찰단원이던 그는 아이스티와 캔디를 사 부친의 집으로 가던 트레이번 마틴(당시 17세)군을 단지 범죄를 저지를 것 같다는 이유로 총으로 쏴 죽였다.
그러나 그는 정당방위가 쟁점화하며 이듬해 무죄로 풀려난 이래 여자친구 폭력과 재판비용에 관련된 거짓말, 차량 속도위반 등으로 수차례 경찰에 붙잡히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곤 한 ‘문제적’ 인물이다.
그런 짐머맨이 총격사건에 휘말린 것. 이번에는 피해자에 가깝다. 11일 자신의 트럭을 몰다 한 운전자로부터 총격을 받았는데 그는 총알을 가까스로 피했고 차창의 파편이 튀면서 가벼운 부상을 입는데 그쳤다.
짐머맨 측 변호인은 "짐머맨 트럭의 뒤를 따라오던 차량의 운전자가 전조등을 비추고 경적을 울리더니 갑자기 유턴을 한 뒤 다가와 총을 쐈다"며 "총알이 운전석 창을 뚫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짐머맨에게 총을 쏜 매튜 애퍼슨은 짐머맨이 자신을 자극했고 자신의 총격은 정당방위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변호인이 전했다.
사건을 목격한 한 행인은 CNN에 애퍼슨이 자신에게 다가와 "내가 조지 짐머맨을 쐈다. 전화가 없다. 911을 불러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애퍼슨이 패닉에 빠진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처럼 서로의 주장이 맞서는 가운데 두 사람은 이미 구원이 있었던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9월 애퍼슨이 짐머맨이 자신을 위협한다고 911에 전화한 적이 있으며 이틀 뒤 경찰이 짐머맨을 검문한 기록이 있었던 것.
짐머맨은 2013년 무죄로 풀려난 뒤 적어도 두차례 여자친구를 폭행해 경찰조사를 받았으나 고소가 취하되면서 기소되지는 않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