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브래스카·캔자스·오클라호마 쑥대밭 만들고 동부로 이동
▶ 폭우로 홍수와 물난리... 허리케인 ‘애나’도 상륙
토네이도 피해로 집을 잃은 텍사스주 뉴페어뷰의 한 여성이 잔해들 사이에서 찾아낸 쓸만한 물건들을 수납고가 된 냉장고에 집어넣고 있다.
강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토네이도, 허리케인으로 미국 동남부가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주 네브래스카, 캔자스, 오클라호마 등 중부 대평원 지역 3개주를 쑥대밭으로 만든 토네이도가 9일 텍사스주로 남진하면서 최소 1명이 사망하고 다수가 실종됐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또 열대폭풍인 허리케인이 10일 오전 예년보다 일찍 동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상륙해 큰 피해가 우려된다고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가 예보했다.
토네이도는 9일 오후 텍사스주 북부 댈러스-포트워스 광역 도시권에서 서쪽으로 약 100마일 떨어진 이스트랜드 카운티의 시스코 남쪽을 강타했다.
이스트랜드 카운티의 판사 렉스 필즈는 “1∼2채를 빼곤 내가 본 가옥은 모두 산산조각이 난 것 같다”면서 “1명은 목숨을 잃었고, 1명은 크게 다쳤으며 여러 명이 현재 실종 상태”라고 전했다. 이스트랜드 카운티의 소방서장인 필 아서는 CNN 방송에 “강풍에 지붕이 날아간 집들이 많다”면서 “그 중 3채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피해 상황을 소개했다.
홍수로 거리 곳곳이 물에 잠기고 정전 사태가 잇따라 많은 주민이 큰 피해를 봤다.
또 다른 토네이도가 같은 날 텍사스 주와 오클라호마 주의 경계인 위치토 폴스에 불어닥친 바람에 홍수가 터졌다. AP 통신은 폭우로 물이 범람하면서 오클라호마 주 남서부 지역이 물난리를 겪었다고 보도했다.
코펠 등 댈러스 인근 위성도시에도 10일 오전 천둥·번개를 동반한 장대비가 쏟아지자 미국 기상청은 홍수경보를 발령하고 지역 방송의 재난보도에 귀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중남부를 훑은 토네이도는 세력을 서쪽으로 확장해 콜로라도 주 동부 지역에서도 감지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9일 하루에만 남동부 아칸소를 필두로 네브래스카, 캔자스, 오클라호마, 텍사스, 콜로라도 등 6개 주에서수십 개의 토네이도가 관측됐다고 전했다.
CNN 방송은 북서부 지역을 감싸던 차고 건조한 공기와 멕시코 만에서 불어 닥친 따뜻하고 습윤한 공기가 부딪히면서 토네이도가 빈발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애나’로 명명된 열대 폭풍 허리케인이 10일 오전 6시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머틀 비치에 상륙하면서 기상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애나는 현재 시간당 8㎞의 속도로 북부와 북서쪽으로 진행 중으로, 바닷물 수위를 높여 홍수를 유발할 것으로 예보됐다.
이에 따라 허리케인의 진행 방향에 있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버지니아 주 등도 기상 예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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