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자금 열세 데이빗 류
▶ 한인 42명은 램지에 기부 “힘 모아야 할판에…” 씁쓸
오는 5월19일 실시되는 LA 시의회 제4지구 결선에서 LA 최초의 한인 시의원 탄생에 도전하고 있는 데이빗 류 후보가 토론회 등을 통한 정책선거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본보 8일자 보도) 그동안 류 후보에게 몰리던 한인사회의 선거 후원금이 선거일이 가까워오면서 분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클린 선거’를 천명하며 기존 정치권의 구태 타파를 선언하는 등 정책 면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데이빗 류 후보가 선거기금 보유면에서는 결선 상대인 캐롤린 램지 후보에게 못 미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상당수 한인들의 정치 후원금이 램지 후보 쪽으로 흘러 들어가고 있어 한인사회의 정치력 신장을 위한 염원인 첫 한인 LA 시의원 탄생에 역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8일 LA시 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분기 기준 시의원 후보 후원기금 모금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5월2일까지 데이빗 류 후보가 한인 후원자들로부터 모은 후원금은 총 130명에 6만2,400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류 후보의 경쟁상대인 램지 후보에게 후원금을 가져다 준 한인들도 무려 42명에 달하며 후원금액은 2만9,05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인사회에서 류 후보를 지원한 액수의 거의 절반가량이 상대인 램지 후보에게도 지원된 셈이어서 한인 정치력 신장을 위해 결집돼야 할 한인사회 후원이 분산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윤리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2분기 동안 데이빗 류 후보는 총 340명으로부터 12만9,614달러의 후원금을 모아, 373명으로부터 17만4,279달러를 모은 램지 후보보다 적었다.
또 막판 선거운동에 사용할 수 있는 가용 현금 보유액도 류 후보가 15만66달러로 램지 후보의 25만2,723달러에 상당히 뒤져 있는 상황이어서 류 후보에 대한 한인사회의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류 후보의 경우 2분기 모금액 12만9,614.01달러 중 100달러 이상 기부자의 후원금이 12만7,300달러였고 100달러 미만 기부자의 후원금은 2,314.01달러로 집계됐다.
또 ‘데이빗 류를 지지하는 이웃’이라는 이름의 팩이 류 후보의 홍보물 제작과 발송 그리고 유권자 전화 걸기 등에 2만4,000달러의 비용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선 선거일이 불과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데이빗 류 후보 캠프는 주민들의 민심을 직접 공략하기 위해 선거구 내에서 가가호호 방문 선거운동을 펼치는 한편 한인 등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투표와 후원을 부탁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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