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타임스 보도 파문… 한인업주들 “정정 요청”
뉴욕타임스가 한인들이 주도하고 있는 뉴욕일원 네일살롱 업계 종업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을 파헤친 탐사기획 기사를 한국어를 포함한 4개 국어로 대서특필한 가운데(본보 8일자 보도) 이에 따른 후폭풍이 일고 있다.
‘반짝이는 매니큐어에 숨겨진 네일 미용사들의 어두운 삶’이란 제목으로 작성된 이 기사는 네일살롱 직원들이 하루 10∼12시간 근무를 하지만 보수는 최저임금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고 지적하며 네일업계 종업원에 대한 노동착취와 인종차별 및 학대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이같은 기사 내용에 대해 한인 네일업계가 사실을 왜곡한 것은 물론 일부의 얘기를 마치 모든 네일업계의 문제인 것처럼 침소봉대한 악의적인 보도라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한인 네일업소 체인업체인 아이리스 네일의 박모 대표는 7개 업소를 운영하며 연 8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면서도 종업원들에게 일당 30~40달러밖에 주지 않는다고 기사에 소개됐다.
이와 관련 박 대표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현재 변호사를 선임해 이번 보도에 대해 정정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씨는 “현재 4개 업소를 운영하고 있다. 직원에게 최저임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며 “우리 가게뿐 아니라 한인업소 전반에 걸쳐 잘못된 정보들이 사실인 것처럼 보도하고 있어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인 업소 중 신문에 나온 것처럼 최저임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고 30~40달러만 일당으로 주는 업소는 거의 없다”며 “사실이 아닌 것을 보도한 만큼 공식적으로 정정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맨해턴에서 네일업소를 운영하는 이모씨 역시 “업계 파장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몇몇 네일 업소가 법을 어기고 운영을 할 수는 있겠지만 마치 전체 업소들이 그런 것처럼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한편 뉴욕한인네일협회는 이번 뉴욕타임스 기사의 나머지 부분이 모두 올라온 후 협회 임원 및 이사들과 논의 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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