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가주 한국학원, 한국정부 지원 줄고 커뮤니티 무관심
43년 전통을 자랑하는 남가주 최대 한국어 및 뿌리교육기관인 ‘남가주 한국학원’이 신임 이사장을 애타게 찾고 있다. 현 이사장의 임기가 5개월이 지났지만 한국학원 측은 주말 한국학교 한인 학생 1,700명과 정규 학교인 사립초등학교 발전을 이끌어줄 덕망 있는 신임 이사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정희님 부이사장은 “신임 이사장을 찾지 못해 이정수 이사장님이 6월까지 임기를 연장한 상황”이라며 “남가주 한국학원이 최대 한국어 교육단체라는 사실은 모두가 인정하지만 한인 청소년 정체성 교육을 위해 앞장서 줄 분이 선뜻 나타나지 않는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국학원 측은 한국어와 한국문화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요즘, 한인 2~3세 한국어 교육 및 사립초등학교 운영을 도약해 줄 인사가 꼭 필요하지만 선뜻 나서는 인사가 없어 신임 이사장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현 이정수 이사장은 지난 12월 임기가 만료됐으나 신임 이사장을 찾지 못해 임기가 끝났지만 이사장직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
신임 이사장 선정이 늦어지면서 남가주 한국학원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희님 부이사장은 “이사진과 각 학교 교사들은 열정과 공명심으로 한국의 문화와 말과 글을 가르치고 있다. 한인 차세대에게 우리의 얼과 말을 계승하는데 앞장서 줄 신임 이사장님이 나타나 학원 발전과 후원을 이끌어주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남가주 한국학원은 1972년 이민 1세대들이 한인 2세에게 우리말과 민족정신을 가르치기 위해 세운 ‘무궁화 학교’로 시작됐다. 학교 개교 이후 그동안 수많은 독지가 후원과 자원봉사자들이 체계적인 2세 한국어 교육에 앞장서 왔다.
“우리 얼과 정신을 잃지 않도록 한국어를 가르치자”는 이민 1세대의 노력은 1984년 정규 학교 인가란 결실로 이어져 4900 윌셔 가에는 사립초등학교(킨더가튼~6학년)도 세워졌다. 특히 남가주 한국학원 산하 12개 주말 한국학교는 한인사회 한국어 교육기관으로 자체 개발한 교재를 활용하는 등 명성이 자자하다.
산하 주말 한국학교는 현지사정에 맞은 한국어 교재를 사용하고 학년별 수업을 실시하며 주정부 인가를 받아 2년 이상 등교할 경우 20학점의 크레딧을 받을 수 있다.
(323)937-2083, www.kiscla.org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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