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가 7일 한인이 주도하는 미국 네일살롱 업계 심층기사를 한국어 등 4개 언어로 작성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렸다.
뉴욕타임스가 한국어 버전의 기사(사진)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한 것은 처음이다.
이 신문은 1년 동안의 심층취재를 통해 네일살롱 업계의 문제점을 파헤친 기사의 1부를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영어, 한국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4개 버전으로 올렸다. 8일에는 2부 기사를 인터넷에 올리고, 10일과 11일에는 같은 내용을 신문에 실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의 다국어 버전 기사 게재는 뉴욕타임스의 거점지역인 뉴욕 인근에 한국·중국·히스패닉계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영업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1부 기사는 네일살롱 업계의 노동착취에 초점이 맞춰졌다.
네일살롱은 손톱과 발톱 등을 관리해 주는 가게로 최근 여성들로부터 인기를 얻으면서 번창하고 있다. 2012년 기준으로 뉴욕시에만 2,000여개가 있으며 이는 15년 사이 3배 증가한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네일살롱 직원들은 하루 10∼12시간 근무를 하며, 보수는 최저임금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네일살롱 가게의 직원이 되려면 우선 100달러의 돈을 주인에게 줘야 하며, 충분한 기술을 갖췄다고 주인이 판단하기 이전에는 월급을 받지 못한다. 최소 3개월이 지난 이후에 받는 월급도 쥐꼬리만 한 수준이다.
신문이 인터뷰한 150여명의 직원 중 25%만 뉴욕주의 최저임금 기준에 상응하는 보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문은 네일살롱 업계에는 ‘인종계급제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인이 네일살롱 업계를 장악한 관계로 직원들의 신분도 한국 출신이 가장 상위에 있다. 다음이 중국인이며, 히스패닉과 비아시아계는 최하위층을 이루고 있다. 이런 계급제도는 한국 출신 직원이 다른 인종보다 2배의 임금을 받는 데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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