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타운서 최근 도난피해 잇달아
▶ 게이트 내 파킹이라도 방심은 금물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숨어 있다가 주차된 차량 내 물품들을 터는 절도범죄가 최근 한인타운에서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일 한인 김모씨(34)는 게이트된 아파트 주차장에서 차 문을 잠깐 열어두고 쓰레기를 버린 짧은 시간에 주차장에 숨어 있던 히스패닉으로부터 차량 안에 놓아둔 현금, 신용카드 등이 들어 있던 지갑을 통째로 도난당했다.
김씨는 “게이트된 주차장이라서 안심하고 쓰레기를 잠깐 버렸는데 몇 초도 안 되는 사이에 지갑을 낚아채 갔다”고 설명하며 “히스패닉 용의자가 계획적으로 주민들이 문 열고 드나들 때 들어와 기회를 엿보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가 도난당한 신용카드는 타겟, 월마트, 메이시스 등 인근 매장에서 수천달러를 결제한 사실이 확인됐다. 김씨는 즉시 은행에 신고한 후 상황을 설명해 신용카드로 결제된 큰 금전적 피해는 막을 수 있었으나 이로 인해 DMV에 운전면허증을 새로 만들고 은행마다 직접 찾아가 상황 설명하는 등 며칠 동안 불편함을 겪었다.
은행 관계자는 “김씨처럼 도난당한 신용카드로 인한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 김씨가 사용하지 않았던 점이 확인되고 업체 측에서도 신분증을 제대로 확인 안하고 결제한 책임이 있어 피해당한 금액을 돌려주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인 최모씨(27)도 비슷한 경우. 최씨는 게이트된 아파트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했지만 차량 안에 두었던 현금과 여권 등의 물건이 사라졌다. 최씨에 따르면 “심지어 차량 문을 잠근 상태였지만 잠금장치가 허술한 틈을 타 피해를 입었다”고 토로했다.
최근 한인타운 아파트 밀집지 주차장에 잠입해 범행을 저지르는 절도범들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들 절도범들은 아파트 단지에 거주민이 소유한 차량이 진입할 때 단지 주민으로 위장한 채 자연스럽게 뒤따라 주차장에 들어간 뒤 범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PD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및 안전 게이트가 설치된 고급 아파트 단지의 거주민들도 안심하지 말고 항상 차량의 문을 잠그고 차량 내부에 자동차 열쇠와 같은 중요한 물품과 서류를 보관하지 않는 등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피해를 입었을 경우 또 다른 피해자 예방을 위해 즉시 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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