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 프랭크 클라크, 지난해 호텔서 여자친구 폭행 혐의
시애틀 시혹스가 가정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대학선수를 지명 영입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시혹스는 지난달 31일 열린 2015년 신인선수 지명식에서 1라운드에는 지명권이 없어 5월 1일 실시된 2라운드를 통해 미시건대학의 수비수 프랭크 클라크를 지명했다.
클라크는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전미 대학스포츠연맹(NCAA) 풋볼 선수 중 가장 우수한 수비수로 거론되며 이번 신인지명식에서 1라운드 초반에 지명될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클라크는 11월 16일 오하이오주의 한 호텔에서 여자친구였던 다이아몬드 허트와 그녀의 15세 남동생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고 미시건 대학 풋볼팀에서 방출되면서 NFL 구단들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무명의 신인 선수들을 발굴해 고유 시스템에 맞춰 유능한 선수로 키우는데 재주가 있는 시혹스 구단은 이번에 가정폭력 용의자를 지명한 후 우려를 표명하는 팬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시혹스는 자체적으로 클라크의 폭행사건을 심도있게 조사한 결과 그가 여자친구를 폭행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를 바탕으로 클라크를 전체 지명 순위 63번으로 지명했다고 밝혔다.
클라크는 당시 2개의 1급 가정폭력 혐의로 기소됐고 3주 후 검찰과의 양형 협상을 통해 폭행에 대해 유죄를 시인했다.
시혹스 구단주 존 쉬나이더는 “구단은 클라크의 폭행사건에 3명의 구단 관계자를 투입해 자세히 조사했다. 이들 조사관이 클라크가 여자친구를 폭행했다는 의심을 조금이라도 가졌더라면 시혹스는 절대로 클라크를 지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시혹스 구단 관계자들은 사건을 조사하면서 당시 호텔에서 클라크의 옆방에 묵었던 목격자의 증언 조차 듣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여성은 기절한 채 방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눈도 뜨지 못한 상태였다”며 “어떻게 시혹스 구단이 그녀가 폭행 당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렸는지 이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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