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제 수십만달러 쓰며 보수 요구 묵살
▶ 라본지 보좌관 출신 램지 후보 궁지에
LA 시의회 제4지구 내 행콕팍 지역의 콘크리트 도로상태가 최악인 문제가 이번 시의원 결선에서 캐롤린 램지 후보를 궁지에 모는 선거 쟁점이 되고 있다고 6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오는 19일 시의원 결선이 열리는 LA 시의회 제4지구 내에서 중요한 지역구의 하나인 행콕팍의 도로상태가 LA에서 최악을 면치 못하고 있는 점이 선거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결선에서 데이빗 류 후보와 맞붙는 캐롤린 램지 후보가 궁지에 몰리고 있다.
6일 LA타임스는 행콕팍 지역의 콘크리트 도로들이 LA에서 최악상태이나 제대로 보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엉망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의 주민들이 이를 탐 라본지 현 시의원과 그의 수석 보좌관 출신인 캐롤린 램지 후보의 탓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조사에서 행콕팍 지역의 도로상태가 LA에서 최악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주민들은 라본지 시의원 사무실이 도로보수 및 개선문제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램지 후보를 공식 지지하고 있는 라본지 시의원 측은 이 문제가 선거쟁점으로 떠오르자 최근 부랴부랴 40만달러의 예산을 행콕팍 지역에 배정해 훼손이 심한 콘크리트 도로 보수작업을 하겠다고 밝혔으나, 주민들은 왜 선거 때가 되어서야 뒤늦게 이같은 공사계획이 진행되는지 의아해 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일부 주민들은 라본지 시의원 사무실이 지역구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임의 지원금(discretionary fund)을 불투명하게 사용하면서 행콕팍 도로 보수를 위한 예산배정은 나 몰라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문에 따르면 라본지 시의원은 최근 수년간 매년 75만달러에서 110만달러에 달하는 임의 지원금을 비영리 단체를 위한 기금과 LA 동물원 빛의 축제 개장기금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행콕팍 주민들 중 상당수는 이 과정에서 행콕팍의 도로 보수를 지원해 달라는 주민들의 민원을 라본지 시의원 사무실과 당시 수석보좌관으로 일하던 램지 후보가 무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램지 후보와 맞붙는 데이빗 류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개발업체들로부터 선거 후원금을 받지 않겠다며 ‘클린 선거’를 천명하고, 시의원에 당선될 경우 시의원 사무실의 임의 지원금 불투명 사용 관행을 척결하겠다고 공언한 사실이 부각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행콕팍 주민 팀 앨린은 시의원 사무실의 임의 지원금이 불투명하게 사용되는 관행은 사라져야 한다며 데이빗 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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