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 거주하는 미국 ‘투자 귀재’ 짐 로저스는 "북한이 크게 변하고 있다"면서 "가능하다면 전 재산을 북한에 투자하고 싶다"고 밝혔다.
로저스는 그간 여러 차례 남들이 겁내는 투자로 대박을 쳤으며, 특히 농산물을 중심으로 한 원자재 투자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로저스는 지난 4일 홍콩에서 가진 CNN 머니 회견에서 자신의 최근 투자 상황과 기대 등을 밝혔다.
다음은 CNN 머니와의 일문일답을 간추린 것이다.
-- 중국 경제가 위축됐는데, 아직도 긍정적으로 보나.
▲ 여전히 매우 밝게 본다. 중국 주식도 계속 더 살 것이다. 위기가 기회이기 때문이다. 중국은 현재 여러 가지 이유로 자본시장을 부추기고 있다. 투자 인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그 때문에 나를 포함한 외국 투자자도 계속 관심을 두는 것이다.
-- 달러는 어떻게 될까.
▲ 내가 현재 가장 많이 투자한 통화이다. 그런데 문제는 가치가 계속 뛰었다는 점이다. 뭐든 가치가 계속 오르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달러가 ‘안전 투자처’로 인식됐지만, 미국이 최대 채무국이며 이 때문에 통화에 거품이 끼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러시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위축된 주식시장이다. 시장은 이 것을 걱정하지만 난 사고 있다. 최근 러시아 농업주를 샀다. 비료 회사다. 루블화 러시아 국채도 일부 사들였다. 알다시피 루블화 폭락으로 러시아 금리가 매우 높다.
-- 투자에 관심 있는 다른 분야는.
▲ 유가가 여전히 낮지만, 이쪽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 금과 은에도 투자하지 않는다. 물론 나중에는 투자해야 할 것으로 생각은 한다. 나는 가치가 떨어진 자산에 투자한다. 중국은 절정과 비교하면 40% 떨어졌고, 일본은 하락 폭이 50%에 달한다. 이밖에 이란, 일부 아프리카 국가, 그리고 카자흐스탄에도 관심이 있다. 이들이 큰 시장은 아니지만, 이제 갓 개방하면서 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 북한에 투자할 것인가.
▲ 그렇다. 북한에 대해 매우 흥분하고 있다. 내 돈을 모두 투자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겠다. 현재 그곳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김정은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때 같다면 투자하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마오쩌둥 시대이던 1980년 중국에 투자하지 않은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마오가 죽고 덩샤오핑이 집권해 중국을 엄청나게 변하게 했다. 북한도 그렇다. 그 아이(김정은)가 놀랄만한 변화를 만들고 있다.
-- 미국으로 돌아갈 것인가.
▲ 뉴욕에 갈 때마다 아시아에 사는데 대해 행복함을 느낀다. 뉴욕이 전 같지 않다. 생활수준도 그렇고 공항이나 세금 상황도 더는 일류 도시가 아니다.
싱가포르와 홍콩에 살면서 뉴욕이나 시카고가 그립지 않다. 물론 나는 여전히 미국 시민권자이다. 미국에 세금을 내고 투표도 한다. 그러나 아시아에 사는 것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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