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다른 용의자와 같은 아파트 거주
▶ 고교 때 이슬람 개종… 보호관찰형
FBI 범죄 감식반원들이 4일 텍사스 갈랜드의 커티스 커웰 센터에서 총격전 현장을 정밀 조사하고 있다.
■ 텍사스 ‘무함마드 만평장’ 총격
3일 밤 텍사스 달라스 인근 갈랜드의 예언자 무함마드 만평 전시회장 주차장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의 용의자 2명 중 1명은 이슬람 테러단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연방 범죄수사국(FBI)이 4일 밝혔다. 이들은 순찰차로 주차장 입구를 막고 있던 교통경찰관에 의해 사살됐다.
다수의 수사 관계자들에 따르면용의자 중 한 명인 엘튼 심슨(30)은 2011년 소말리아로 갈 것이라고 FBI 비밀요원에게 말을 했다가 이를 부인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그러나 사건을 맡았던 판사가 검찰이 혐의를 충분히 입증하지 못한다면서 3년 보호감찰형을 선고했다.
FBI와 이들의 거주지인 피닉스 경찰국은 수개월 전 미국 태생 개종 이슬람 신자인 심슨이 이슬람국가(IS)의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 후부터 다시 수사를 하고 있었다.
수사 당국은 심슨의 온라인 글을 모니터하는 한편 그를 감시해 왔지만 이번 공격을 계획하고 있는지는 알아채지 못했다.
사살된 또 다른 범인 나딜 하미드수피(34)는 그러나 수사 당국의 어떤 의심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수사 관계자는 이날 자정부터 새벽까지 피닉스에 있는 이들의 거주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전개했다. 정부 기록에는 이들이 이아파트에서 같이 살고 있다고 기록됐지만 함께 살고 있었는지를 확실치 않다. 수피의 사촌이라고만 밝힌한 남성은 “우리 모두 당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사는 아파트에서 3마일 거리의 회교도 사원 이슬라믹 커뮤니티 센터의 우사마 샤미는 이들 2명은 친구관계이며 사원에 같이 오기도 했으나 극단적 발언은 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샤미는 심슨에 대해 고등학교 재학중 이슬람으로 개종했으며 상당히 활달한 성격이었으나 수사기관에 체포돼 3년 보호관찰형을 받은 후부터 우울해하면서 기도에도 자주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심슨은 잠깐 결혼도 했었으며 간혹 단식이나 구혼 등 이슬람 율법에 관한 문의도 했던 것으로 그는 회상했다.
그는 수피에 대해 매우 조용한 남성으로 텍사스에서 피닉스로 이사왔고 가끔 그의 어린 아들과 회교사원을 찾곤 했다. 그는 한때 사원 인근에서 클레오파트라라는 피자식당을 운영했다가 문을 닫았으며 최근에는 집에서 카펫청소 비즈니스를 해왔다고 그는 설명했다.
심슨은 범행 직전 트위터를 통해 “알라신이 우리를 무자히딘으로 받아줄지 모르겠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또 그와 그의 동료는 ‘신앙의 리더’에게 충성을 서약했다고도 했다.
CNN의 테러 전문가인 폴 크루익샹크는 아마 ISIS의 리더 아브 바크 알바다디를 의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건이 발생된 직후 ISIS의 한 선전원은 심슨이 이전에 그의 팔로워들에게 티위트를 옮겨달라고 주장하면서 “신은 위대하다. 형제 2명이 총기를 난사했다”고 글을 올렸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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