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택가격 상승으로 저소득층 주거비용 높아져
부유한 동네로 알려져 있는 오렌지카운티 주민 4명 중에서 1명은 비싼 주택가격으로 인해서 가난하게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두고 있는 비영리기관인 ‘가주 하우징 파트너십’사가 지난 28일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집값 상승으로 인한 주거 가능한 주택부족으로 인해서 오렌지카운티의 빈곤율이 12.8%에서 24.3% 뛰었다.
이 기관의 매트 스와즈 CEO는 “캘리포니아주의 가장 부유한 카운티들 중의 하나인 오렌지카운티는 실질적으로 가주에서 빈곤율이 높은 지역 가운데 하나이다”며 “저소득층 가정은 이 지역의 렌트 상승으로 인해서 힘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 지역은 중간소득의 절반인 1년에 4만3,000달러 미만 소득 가정들이 주거할 수 있는 주택들이 세 번째로 부족한 곳이다. 카운티의 저소득층 100가구 당 18가구만이 주거 가능한 주택을 구할 수 있다.
또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경우 미 전국에서 가장 주거비용이 높은 지역 중의 하나이다.
스탠튼시에 있는 웨스트크릭 아파트의 경우 오렌지카운티에서 가장 저렴한 아파트 중의 하나이지만 1베드룸은 한 달 950달러, 2베드룸 한 달 1,100~1,200달러 수준이다. 이는 일부 저소득층 가정의 경우 가구 수입의 절반 이상이다.
OC 비즈니스 카운슬의 류시 던 CEO는 “가주는 지난 1989년 이후 주택공급이 수요에 비해서 부족하다”며 “만일에 주택공급이 더 늘어나면 가격이 적당해져서 자신이 다니는 직장 근처에서 집을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UCLA 앤더슨 경영대학의 에릭 수스만 교수는 “주택공급이 나아지기에 앞서 나빠지려고 하고 있다”며 “주택건설이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지만 (저소득층이 매입할 수 있는) 적당한 가격을 찾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가주 하우징 파트너십’에 따르면 가주의 중간 렌트는 2000~2013년 사이 21% 증가한 반면 중간 소득의 경우 인플레이션을 감안해서 8% 하락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의 빈곤율은 전체적인 주거비 상승으로 인해서 16.2%에서 22%로 증가했다. 가주에서는 LA카운티의 빈곤율은 26.9%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지역의 빈곤율은 샌디에고 22.7%, 리버사이드 20.4%, 프레즈노 20.2%, 샌버나디노 19.5% 등이다.
’가주에서 저소득층 가정은 67% 주거비, 나머지 33%를 음식, 교통, 헬스케어 등과 같은 기본적인 생활비로 사용하고 있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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