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건 여성“아기 죽었다”는 간호사 말에 엄마와 이별
자녀들이 페이스북 통해 미주리주 외할머니 확인
오리건주의 한 중년여성이 황당한 이유로 태어나자마자 헤어져 한번도 보지 못했던 어머니를 49년 만에 극적으로 상봉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현재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 카운티 올리베트에 살고 있는 젤라 잭슨 프라이스(76) 할머니는 꽃다운 20대 중반이었던 1965년11월25일 세인트 루이스 호머 G. 필립스 병원에서 딸을 출산했다.
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이 병원의 담당 간호사는 “아기가 미숙아로 태어나 몇 시간 되지 않아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은 프라이스는 아기가 살아 있었는데도 죽은 줄 알고 퇴원한 뒤 현재까지 미주리주에서 살면서 지역 복음 찬송가 가수로 활동해왔다.
당시 태어난 딸은 어떤 경로인지 모르지만 오리건주의 한 가정에 입양돼 멜라니 다이앤 길모어라는 이름을 갖게 됐지만 3살 때 질병으로 청각을 잃은 아픔을 겪어야 했다. 성인이 돼 결혼하고 자녀들을 둔 길모어(49) 여인은 그 동안 자신을 낳아 준 부모를 찾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도 지우지 못했다고 자녀들에게 말했다.
그녀의 자녀들은 지난해부터 페이스북을 통해 외할머니를 찾아 나섰다. 결국 올 2월 세인트루이스의 프라이스 할머니가 외할머니임을 알게 됐고 이후 DNA 검사 등을 통해 프라이스 할머니와 어머니인 길모어가 모녀지간임을 최종 확인했다.
화상 등을 통해 어머니를 확인한 길모어는 지난 9일 아들과 딸을 데리고 세인트 루이스의 어머니 집을 방문해 공항에 마중 나온 남동생 하비 및 어머니와 감격적인 눈물의 상봉을 했다.
길모어는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고 그냥 행복하다. 매우 벅차다”고 말했고, 프라이스 할머니는 “(신이) 내게 모든 것을 줬지만 악마가 빼앗아갔다가 결국은 내 아기를 다시 되돌려 받았다”고 눈물을 흘렸다.
프라이스 할머니와 길모어 가족들은 이처럼 황당한 일이 왜 발생했는지 알 수 없지만 수사 당국에 진상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소송도 제기할 방침이다. 하지만 이 병원은 1979년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져 책임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