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찰이 흑인을 상대로 부당한 공권력을 남용한다는 비판이 따가운 가운데, 시카고 경찰이 흑인 10대 절도 용의자에게 무려 16차례나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사건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시카고 시는 "작년 10월 도시 남서부에서 차량 절도를 시도하다 경찰 총에 맞아 사망한 라콴 맥도널드(당시 17세)의 유가족에게 500만달러의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며 "현재 연방수사국(FBI)이 해당 경찰관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맥도널드는 트럭 터미널에서 칼을 소지한 채 차 안의 물건을 훔치려다가 적발되자 도망을 갔고, 추격하던 한 경관으로부터 총탄 세례를 받았다.
경찰은 "맥도널드가 칼을 쥐고 사람이 많은 거리로 나가는 것을 막으려 했으나, 명령에 따르지 않고 계속 달아났다"고 강조했다. 시카고 시 법무담당 스티븐 패튼은 "현장 출동한 3대의 순찰차 중 1대에 타고 있던 경관 2명이 총을 들고 차에서 내려 뒤를 쫓다가 그 중 1명이 맥도널드에게 16차례 총을 쐈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카고를 비롯한 미 전역에서 소수계 용의자에 대한 경찰의 차별적 대응에 항의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시카고 연방법원에서는 지난 10일, 무고한 20대 흑인 여성 레키아 보이드(당시 22세)의 머리에 총을 쏴 숨지게 한 백인 형사 단테 서빈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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