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위, 점검 후 새 선관위원 8명 발표
▶ 민 회장측 사무실 비운 채 경찰 신고
7일 김석주(오른쪽) 뉴욕한인회정상화위원회 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열쇠 수리공이 드릴로 민승기 회장실의 자물쇠를 강제로 열고 있다.
뉴욕한인회정상화위원회(이하 정상위)가 뉴욕한인회관의 자물쇠를 강제로 부수고 회관내부 진입을 강행했다.
민승기 회장에게 지난 6일까지 뉴욕한인회관에서 퇴거해줄 것을 통보한데 대해<본보 4월4일자 A1면> 민 회장이 불응한데 따른 조치란 게 정상위 측의 설명이다.
민 회장측은 이에 대해 명백한 불법침입 행위라며 경찰에 신고한데 이어 법적으로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혀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김석주 위원장을 비롯한 정상위 관계자 10여명은 7일 오후 4시께 뉴욕한인회관을 방문했으나 회관 문이 굳게 잠겨있자 즉시 열쇠수리공을 불러 드릴로 자물쇠를 부수고 강제 진입한 뒤 자물쇠를 모두 새롭게 교체했다.
당시 민 회장 등 한인회 사무국 관계자들은 사무실을 비우고 이날 오후 퀸즈 플러싱에서 열린 33대, 34대 이사진들의 단합 대회를 준비 중이었다.
김석주 위원장은 “뉴욕한인회관은 민승기 회장의 개인 소유지가 아니다”며 “뉴욕한인회관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문을 열고 동포들의 민원을 받고 받도록 돼 있다. 문을 잠그고 사무실을 비운 것은 의도적 행위로 받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정상위가 한인회관에 진입하기 이전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신고해 출동한 13경찰서 경관들에게 회관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경찰들은 “당신들이 주인이라면 어떤 방법으로든 들어가도 상관없다. 우리는 사고를 막기 위해 출동했다. 싸움 등의 문제가 생기면 다시 연락해라”고 말하고 돌아갔다.
6층 뉴욕한인회관 비상계단 문과 회관 입구, 사무국, 회장실 등 4개의 문을 강제로 따고 들어간 정상위는 회장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회장을 선출할 선거관리위원 9명 중 8명을 발표했다.
새 선거관리위원회에는 변종덕, 이경로 전 뉴욕한인회장, 김영진 전 뉴욕한인건설협회장, 김석영 전 뉴욕한인기술인협회장, 엄수흠 뉴욕한인의류산업협회장, 류제봉 퀸즈한인회장, 이해남 해병대전우회장, 박윤용 한인권익신장위원장 등 8명이다. 나머지 한 명은 8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변종덕 전 회장은 “뉴욕한인 사회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덕망이 높은 인사 20여명 중 수차례 정상위 회의 통해 최종 8명을 선정했다”며 “선관위와 같은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평하고 공정하게 위원들을 심사숙고해 선정했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8일부터 뉴욕한인회관에 상주하면서 신임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업무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민승기 회장측은 “불법 침입으로 경찰에 신고했다”며 “변호사를 통해 강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미국에서는 상상 조차할 수 없는 일을 행한 것으로 이번 문제를 문제 삼아 법원에서 뉴욕한인회를 아예 해산시킬 가능성이 커졌다”이라며 “뉴욕한인회가 해산되면 회관은 정부 소유가 된다. 그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비난했다.
조성환 한인회 사무총장도 “정상위가 방문한다는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
33, 34대 이사진 단합대회는 일주일 전부터 계획된 일로 사무국 직원이 부족할 경우에는 회관 문을 닫고 야외 행사를 돕기도 한다. 일부러 문을 잠가 못들어 오게 하고 고의로 회피 것은 아니다”며 “우리측 변호사에 따르면 이런 경우에는 법원명령을 받고 마샬의 동행 하에 점거를 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이번 사항은 무단 침입이 확실하다.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13경찰서 관계자들은 오후 6시께 민 회장측의 신고를 받고 현장을 방문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조진우 기자> A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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