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보 보도후 한인들 장례비 수백달러씩 쾌척
▶ 나눔의 집 ”한국가족 못 찾으면 직접 장례”
<속보>뉴욕일원 한인교계에서 각종 행사도우미 역할을 도맡아오다 건강악화로 홀로 쓸쓸히 생을 마감한 손야곱(본명 영수·63)집사의 사연이 본보를 통해 보도<4월4일자 A4면>된 뒤 장례를 돕기 위한 온정이 한인사회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손 집사가 병원 입원 직전 몸을 의탁했던 퀸즈 플러싱 소재 노숙인 쉼터 ‘뉴욕 나눔의 집’의 박성원 대표는 "한국일보 보도가 나간 직후 뉴욕, 뉴저지를 비롯 미동부 일대의 한인 10여명으로부터 손 집사의 장례식에 작으나마 도움을 주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며 "일부는 평소 그의 생전 봉사활동 모습을 직접 목격한 바가 있다고 전하며 쓸쓸한 죽음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연락이 온 한인 대다수는 그다지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도 불구하고 장례비에 보태달라며 각각 수백 달러에 이르는 비용을 쾌척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손 집사가 건강악화로 입원해 있다가 숨을 거둔 플러싱 병원 측도 "손 집사가 무보험자에 무연고자였음에도 불구하고 병원 측에서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결국 유명을 달리하게 돼 무척 안타깝다"며 "약 두 달간의 입원으로 많은 진료비용이 소요됐으나 병원 측은 차후 연고자가 나타나더라도 비용을 청구하지 않을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앙장의사의 하봉호 대표는 "손 집사가 생전에 장의사를 찾아와 자신이 혹시라도 숨을 거두면 장례를 치러줄 수 있냐며 장례비를 마련해온 적이 있었다. 돈 걱정은 말라며 가져온 돈과 함께 다시 돌려 보낸적이 있는데 결국 가족도 없이 타지에서 쓸쓸이 생을 마감한 사실에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손 집사의 장례식을 무료로 치러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뉴욕 나눔의 집’ 측은 현재 뉴욕총영사관을 통해 소식이 끊긴 한국의 가족을 수소문하고 있다. 만약 가족이 나타나지 않으면 나눔의 집 측이 직접 플러싱 병원으로부터 손 집사의 시신을 인계받아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손 집사의 장례비를 위해 ‘뉴욕 나눔에 집’에 전달된 한인들의 후원금은 손 집사의 장지마련에 쓰이게 된다. ▲문의: 718-683-8884 <천지훈 기자> A3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