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1일 강제절수령 발동을 발표하고 있다.
사상 최악의 극심한 가뭄으로 타들어가고 있는 캘리포니아주가 167년 주 역사상 처음으로 ‘강제절수령’을 발동했다.
극심한 가뭄이 수년째 이어지면서 주 전역의 저수지들이 잇달아 바닥을 드러냈고 겨울 강설량이 평년의 5%에도 미치지 못하자 주 정부가 역대 유례가 없는 비상조치를 내린 것이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1일 산하 모든 지역 정부에 물 사용량을 25% 이상 강제로 감축하도록 하는 ‘강제절수령’을 내리고 주 수자원 관리위원회에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하도록 명령했다.
브라운 주지사는 “심각한 가뭄이 언제 끝나게 될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과거와는 전혀 달라진 세상에서 우리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강제절수령’을 발동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발동된 ‘강제절수령’에 따라, ▲주 전역의 모든 골프장, 묘지 등 대규모 잔디밭을 보유하고 있는 시설은 의무적으로 절수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거리미화용 잔디에 물을 주는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또, 물 사용량이 많은 농장 등은 주 관계기관에 정기적으로 물 사용량을 보고해야 한다.
또, 브라운 주지사는 모든 주민들이 물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수도요금체계를 고쳐, 물 사용량이 많은 경우, 누진요금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뿐 아니라 주정부는 5,000만 에이커를 목표로 주 전역의 잔디를 물사용이 적은 잔디로 교체하는 사업도 추진하며, 각 가정의 화장실 변기와 수도꼭지 등에 관한 규제 기준도 상향 조정된다.
이와 함께 캘리포니아 에너지 위원회가 주관하는 새 프로그램을 통해 물 사용량을 줄이는 새 기술에 보조금을 지원한다는 방침도 행정명령에 포함됐다이날 레이크 타호 지역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브라운 주지사는 “오늘 우리는 눈이 5 피트기 ) 쌓여 있어야 하는데도 마른 풀만 있는 땅에 서 있다”며 “이 역사적인 가뭄 탓에 전례 없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절수에 따른 고통 분담을 호소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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