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워싱턴주 전역서 27%, 킹 카운티서 20% 증가
‘디즈니랜드 홍역’ 다발지역인 클랠람 카운티선 316%나
지난 겨울 소위 ‘디즈니랜드 발 홍역’에 대한 공포가 언론보도를 타고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워싱턴주 주민들의 홍역예방 접종률이 27%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주 보건부는 작년 12월부터 금년 2월까지 총 5만 710명이 MMR(홍역-항아리-풍진) 접종을 받았다며 이는 전년 동기의 3만9,825명에 비해 27%가 늘어난 수치라고 밝혔다. 접종받은 사람은 대부분 5세 미만 어린이였다고 보건부는 덧붙였다.
같은 기간 킹 카운티의 홍역예방 접종률은 20% 이상, 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선 19%가량 증가했지만 홍역이 집단 발생한 클랠람 카운티에선 접종자가 229명에서 952명으로 316%나 뛰었다. 워싱턴주 전체 홍역환자 8명 중 5명이 클랠람 카운티에서 발생했었다.
보건부의 스캇 린드퀴스트 전염병 담당국장은 홍역접종률이 크게 증가한 것은 언론이 ‘디즈니랜드 홍역’ 확산의 경종을 대대적으로 울려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디즈니랜드를 구경 간 한 홍역환자가 146명에게 병을 전염시켰고 이들 중 131명은 금년 들어 증세를 보였다. 연방당국은 지난 시즌에 전국적으로 17개 주 및 워싱턴DC에서 총 171명이 홍역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됐다고 밝혔다.
연방당국 집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전국의 19~35개월 아기들 중 거의 92%가 MMR 예방접종을 최소한 한 번 이상 받았다. 워싱턴주 접종률은 93.5%로 전국 평균치를 웃돌았다.
시애틀을 비롯한 킹 카운티에선 작년 12월부터 금년 2월까지 총 1만5,744명의 어린이가 MMR 또는 수두가 포함된 MMRV를 접종 받았다. 전년도의 접종증가율은 고작 3.5%였다.
린드퀴스트 국장은 지난 2000년 미국에서 소멸된 홍역이 갑자기 재발하면서 언론이 일제히 방역강화의 필요성을 제기하자 그동안 개인적 소신에 따라 자녀들의 예방접종을 기피해온 부모들은 물론 커뮤니티 차원에서의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새롭게 인식됐다고 설명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