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무부, 두 차례 비자 거부해 생명 위태
▶ 미 병원서 심장·간 이식 받아야 회생 가능
미 정부가 미국 병원에서 긴급 장기 이식수술을 받아야 하는 멕시코 청년에게 두 차례나 비자발급을 거부해 비인도적인 처사라는 비난이 연방 국무부에 쇄도하고 있다.
26일 가디언지는 심장과 간 이식수술을 동시에 받지 않을 경우 생명이 위태로운 처지에 놓여 있는 호세 추아 로페즈(20)라는 멕시코 청년이 멕시코 주재 미국 영사관의 비자발급 거부로 입국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선천적 심장 이상으로 심실이 하나 밖에 없는데다 간까지 손상된 상태로 시급하게 미국에서 고난도의 장기 이식수술을 받아야 하는 로페즈는 멕시코 허모시오 주재 미 영사관에 방문비자를 신청했으나 두 차례나 거부당했다.
비영리단체 ‘콘세호데 라티노스 우니도스’(CLU)의 주선으로 미네소타로체스터의 마요 클리닉에서 장기 이식수술을 받기로 되어 있는 로페즈가 이번 수술 기회를 놓치면 생명을 잃을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페즈의 장기 이식수술을 주선한케빈 포브스 CLU 국장은 “허모시오미 영사관이 두 차례나 비자발급을 거부한 것은 명백하게 비인도적인 처사”라며“ 처음부터 로페즈에게 방문비자를 신청하도록 한 것은 영사관 측의 잘못”이라고 비난했다.
방문비자가 아닌 인도적 견지의 특별비자를 발급해 로페즈가 하루 속히 장기 이식수술을 받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로페즈의 장기 이식수술은 오는 4월4일께로 일정이 잡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비자발급이 늦어지면 수술 기회를 놓칠 수 있다.
간과 심장을 동시에 이식하는 수술은 멕시코에서는 한 번도 행해진 적이 없어 로페즈가 멕시코에서 장기이식수술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해 국무부 측은 비밀유지원칙을 들어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비자 재신청 때 재고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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