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이스트빌리지의 한인 스시가게가 입주한 주상복합건물 지하에서 대형가스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째인 27일 사고현장에는 여전히 수십 명의 소방관들이 수습에 한창이었다.
이날 7스트릿과 2애비뉴 코너 인근에는 뉴욕시 소방국 소속의 중장비 차량과 소방차량이 줄지어 있었으며 주상복합 아파트 세 건물이 위치해 있던 자리에는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하듯 무너져 내린 건물잔해들 만으로 가득해 전날의 끔찍했던 사고를 그대로 보여줬다.
이 지역 한인상인들도 이날 사고현장 앞에 모여 불의의 사고를 피하지 못하고 부상을 당한 ‘스시 팍’ 종업원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특히 전날 사고발생 직후 곧장 현장으로 달려갔다는 인근 ‘앨리스 클리너스’의 김석경 사장은 "꽝 하는 소리에 놀라 사고가 발생한 건물 앞으로 갔더니 1층에 위치한 ‘스시 팍’ 식당 상단 부분은 V자 형태로 무너져 내려 있었고 ‘스시 팍’의 한인 남자 종업원과 백인 여성 하나가 폭발의 충격으로 튕겨져 나온 듯 식당에서 십여피트 떨어진 도로 한 가운데 쓰러져 있었다"고 그때의 상황을 전했다.
김 사장은 "당시 한인 남자 종업원은 얼굴과 오른쪽 가슴 상단부분에 피를 흘렸고 백인 여성의 얼굴은 온갖 파편으로 뒤덮여 있었다. 또 무너져 내린 식당 상층부의 건물 잔해에 한 여성이 끼어 있는 모습도 목격했다. 정말 아비규환의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피를 흘리는 한인 종업원의 지혈을 돕고 있다가 경찰과 소방관들이 몰려들어 그제서야 뒤로 물러섰다"는 김 사장은 "처음에는 무너져 내린 건물 사이로 작은 불길만 보여 큰 화재는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순식간에 불길이 하늘로 치솟으며 건물 옥상까지 번졌다"고 말했다. <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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