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수감자를 돕는 ‘사랑의 선물보내기 운동본부’(본부장 SF사랑의교회 이강일 목사)에 수감자들의 도서요청 편지와 감사 편지가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본보 3월26일자 보도) 본보에도 자신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하는 북가주 출신 한인 수감자의 편지가 전달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A모씨는 본보에 보낸 6쪽 분량의 편지에서 ‘지난 13일자 교도소 한인수감자 돕기 기사를 보고 편지를 띄운다’며 ‘연방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치고 현재 이민국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자신은 신문에 나온 한인 수감자 32명에 포함되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송 당시 영사연락을 거절했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밝혔다.
A씨는 교도소 가기 전 북가주에 거주했고, 현재 가족들도 북가주에 살고 있기 때문에 가족과 떨어질 수 없어 힘든 추방재판을 구속 상태에서 진행 중이라는 사연을 전했다.
그는 ‘아이와 함께 있는 아내가 아파트 렌트비도 내기 어려워 심한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고, 아이는 이번에 대학에 진학할 형편이 되지 않아 학업을 포기해야 할 상황에 처해있다’는 가슴 아픈 속내를 털어놨다.
그러면서 A씨는 ‘사랑의 선물보내기 재단으로부터 혹시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라는 바람을 조심스럽게 전하면서 ‘수감자를 돕는다는 기사를 보고 감히 부탁드린다. 도와주신다면 제가 할 수 있는 건 뭐든 할 것’이라는 강한 부정을 드러냈다.
그의 편지에는 지난날의 잘못을 후회하는 마음과 자신의 빈자리로 인해 고생하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이 절절히 묻어나 보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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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사랑의 운동본부’ 기사를 접한 한 한인 수감자가 기자에게 보낸 편지로, 6쪽 분량의 내용이 종이에 빼곡하게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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