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 전부터 실무 총괄
▶ 회장-전직이사 갈등설도 “준비 차질 생기나” 우려
오는 10월 개최되는 제42회 LA 한인축제를 6개월여 앞두고 축제준비 실무를 총괄하고 있는 LA 한인축제재단의 사무총장이 돌연 사표를 내고 그만뒀다.
축제재단은 이와 함께 지난해까지 11명이 달했던 이사진이 현재 5명만 남아 있는 등 이사회 규모가 급격히 축소되고 현 회장과 전직 이사들 사이에 갈등설까지 흘러나오는 등 어수선한 상태여서 올해 축제개최 준비에 자칫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25일 축제재단에 따르면 허상길 사무총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지난주 갑자기 사직서를 제출했다. 허상길 사무총장은 지난 2000년부터 축제재단 실무에 관여하기 시작한 뒤 2010년부터 재단 사무총장을 맡아 이사회를 지원하며 실무를 총괄해 왔었다.
이동양 축제재단 이사장은 이날 “지난 몇 년간 재단의 살림을 맡아온 허 사무총장이 건강상의 이유로 그만뒀다”며 “하지만 올해 축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뒤에서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또 축제재단 주변에서는 지난해까지 이사회에 몸담고 있던 정주현·배무한·이상백·최명진·명원식 이사가 올 들어 사퇴하고 김준배 전 회장까지도 물러난 가운데 이들 일부 전직 이사들과 박윤숙 현 회장 간 갈등설까지 돌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해 올해 LA 한인축제 홍보와 지자체 및 업체 유치를 위한 한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25일 LA로 돌아온 박윤숙 회장은 사무국 인력 부족과 재정적인 문제 등 산적해 있는 현안들을 순차적으로 해결해 올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르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사무총장의 갑작스런 사퇴와 관련해 “사무총장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재단은 42년의 역사와 저력을 갖고 있다”며 “한국 공연단 섭외문제 등 축제와 관련된 모든 준비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현재 모든 이사님들도 지자체와 미팅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올해 한인축제에서는 한국 문화와 역사를 집약해 보여주는 ‘역사관’ 개설과 LA 한인축제를 TV로 생중계하는 방안, 그리고 좋은 물건을 한데 모아 전시 및 판매하는 명품관이 첫 선을 보일 예정”며 “특히 고양시 등 처음 참가하려는 지자체들의 문의도 이어지고 있어 300개로 예정된 부스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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