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이크타호 저조한 적설량 탓
▶ 예년에 비해 한 달 빨리 문 닫기 시작
가뭄으로 인한 적설량 부족으로 사우스 레이크 타호의 ‘시에라 앳 타호’ 리조트가 16일부터 영업 중단을 결정, 웹사이트를 통해 소식을 알렸다. <사진 시에라 앳 타호 홈페이지>
개방중인 슬로프도 상태 좋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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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인한 적설량 부족으로 레이크 타호의 스키장들이 예년에 비해 일찍 문을 닫기 시작했다.
사우스 레이크 타호에 위치한 스키 리조트 ‘시에라 앳 타호’의 테아 하디 대변인은 눈이 오지 않아 슬로프를 유지 할 수 없어 15일을 끝으로 이번 겨울 리조트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매년 4월 중순까지 스키어를 받았던 ‘시에라 앳 타호’가 3월에 문을 닫는 것은 40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앞서 ‘소다스프링’, ‘타호 도너’, ‘도너 스키 렌치’리조트가 이미 올 시즌 영업을 마친 가운데 상대적으로 조건이 좋은 대형 리조트의 상태도 원활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우스 레이크 타호의 대표적인 리조트인 ‘헤븐리’는 17일 현재 총 97개의 트레일 중 54개만을 운영중이며 ‘알파인 미도우’와 ‘스쿠어밸리’는 소유한 슬로프의 채 절반도 개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마저도 설질이 좋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디 대변인은 “예년에 비해 햇살이 강해 눈이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하는데 추가되는 눈의 양은 극히 적어 얼음이 언 것 같이 돼 버렸다”며 “재개장을 위한 만발의 준비를 하고 있지만 앞으로 예상된 적설량이 너무 적어 이대로 이번 시즌 장사를 마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올 해 마지막 스키 여행을 계획하던 주민들 역시 스키장이 예상보다 빨리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듣고 실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주부터 봄방학이 시작돼 레이크타호 여행을 계획했다는 AAU학생 박모(24)군은 “친구들과 스키를 타러 가려고 한달 전 이미 숙소 예약을 마쳐 안 갈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정비해 놓은 스키는 다시 창고에 넣어두고 카지노등 다른 놀거리를 찾고 있다”며 아쉬워했다.
<김동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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