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의의 법이 또다른 희생 낳아”
▶ 수입 뻔한데 추가비용 어떻게 감당하라고...
스몰비즈니스 이민자 업주들 타격
가격올리고 직원 근무시간 줄이고
===========
지난 3월1일부터 오클랜드 최저임금이 9달러에서 12.25달러로 오른 가운데 업주들마다 인상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음식값 인상, 종업원 줄이기 등의 방법으로 부담을 완화시키려 하고 있으나 근근히 버티는 정도라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특히 스몰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이민자 업주들의 타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SF크로니클 보도에 따르면오클랜드 차이나타운에서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문을 닫는 업체들이 속출하고 있다. 마진이 적은 빵집, 식당, 그로서리들이 추가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 폐업했으며 비즈니스 거처를 샌프란시스코나 밀피타스, 프리몬트로 옮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차이나타운 일부 업주들은 “우리같이 스몰비즈니스들이 법을 따라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하는 반면 일부는 영어소통 장벽으로 최저임금 인상법이 시행됐는지조차 모르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사회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오클랜드 한인 식당업주는 “3월부터 직원들이 최저임금을 올려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형편이나 그렇게 되면 인건비 항목이 너무 높아진다”면서 “올해 식당렌트비까지 올랐는데 인건비까지 올리면 힘들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한 식당업주도 “빈곤을 면해준다는 명목으로 제정한 선의의 법이 또다른 희생을 낳고 있다”면서 “업주들만 경비부담 압박, 종업원 줄인 공백 메꾸기 등으로 속이 탄다”고 한탄했다.
또다른 업주도 “실질적으로 종업원 근무시간을 줄일 수밖에 없다”면서 “이민자 비즈니스는 가족 중심의 노동집약적인 일이라 인건비를 올리고 나면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몰린다”고 말했다.
이미 일부 식당들은 상승한 최저임금을 감당하기 위해 음식값을 5-6% 올릴 곳도 있는 등 결국 고객들의 주머니에서 최저임금 인상분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한편 샌프란시스코시도 지난 1월 1일부터 11.05달러로 인상된 데 이어 오는 5월부터 시간당 12.25달러로 오르게 된다. 이후 7월부터 13달러로 인상되며 매년 1달러씩 올라 2018년부터는 시간당 15달러로 돼 최저임금인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신영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