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항만이 11일 9개월간 밀린 화물선적 하역작업으로 바쁜데도 불구하고 또 폐쇄됐다.
서부항만노조(ILWU)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0분경 SSA 오클랜드인터내셔널 컨테이너 터미널측이 45명의 노동자들을 해고한 것이 셧다운의 발단이 됐다.
SSA터미널 매니저는 각 크레인마다 통상적으로 2명이 작업하나 노조원들이 이를 거부하고 3명으로 증원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태평양선주협회(PMA)측은 이는 잠정합의사항을 위반한 것이라고 맞섰다. 또 PMA측은 컨테이너 잠금 여부를 놓고 노조원들과 또다른 마찰을 빚어왔다고 밝혔다.
지난 2월 탐 페레즈 연방노동부장관의 중재 하에 노사간 새 고용계약에 잠정합의한 바 있으나 항만노조원들의 최종승인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새계약 승인은 3월30일-4월3일 90명 간부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셧다운으로 새크라멘토 등에서 온 트럭운전사들은 빈차로 발길을 돌리는 등 폐쇄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BIS월드는 "선적 하역작업의 지연으로 피해가 크다"면서 "계약만료 손해뿐 아니라 오랫동안 적체로 부패하기 쉬운 화물 손상으로 피해액이 불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백악관은 9개월째 이어지는 노사대결로 서부 항만이 마비되면서 미 농업, 제조업, 서비스 전반으로 하루 최대 20억 달러(약 2조2천100억원)의 ‘충격’이 가해지자 강제 조정에 들어간 바 있다.
서부 항만은 미 해운의 약 절반을 차지하며, 특히 아시아 무역은 70% 이상이 취급되는 핵심 거점이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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