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엘런 파오, 벤처캐피털 상대로 1600만달러 소송
▶ “남성중심 문화에서 성희롱*차별대우 받았다”
샌프란시스코 법원에서 실리콘밸리의 남성 중심적인 문화를 고발하는 재판이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 1심 법원인 샌프란시스코 카운티의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은 엘런 파오(45)가 전 직장인 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 앤드 바이어스 유한회사(KPCB LLC)를 상대로 낸 소송의 변론 기일을 지난달 하순부터 주중 매일 열고 있다.
파오는 11일 사흘째 연속으로 법정에 출두해 자신이 겪은 성차별을 진술했다. 중국계 미국인인 그는 프린스턴대에서 전기공학 학사학위를, 하버드대에서 법학전문박사(JD)와 경영전문석사(MBA)를 받았으며, 지금은 소셜 뉴스 웹사이트인 ‘레딧’의 임시 최고경영자(CEO)로 있다. 그는 KPCB에 2005년 주니어 파트너로 입사해 행정 업무를 하다가 2010년에는 투자 업무로 옮겼으나 시니어 파트너로 진급하지 못했다.
그는 2012년 5월 KCPB를 상대로 "동료인 남성 주니어 파트너가 개인적 관계 때문에 자신에게 보복을 했다"며 1천600만 달러 규모의 성차별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으며, 그 해 10월 해고됐다. 파오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아 계속 진급에서 누락됐다며, 자신보다 실적과 능력이 못하거나 비슷한 수준인 남성 임원들은 진급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동료와 상사들이 성희롱에 해당하는 발언을 상습으로 해 왔고 여성을 깔보거나 배제하는 성차별적 비즈니스 관행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과 개인적 관계를 가졌던 남성 주니어 파트너가 다른 여성 임직원들에게 성희롱과 성추행을 일삼았다고 고발했다. 파오는 이 사실을 상사에게 보고했으나 회사 측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남성 엔지니어나 프로그래머가 주류를 이루는 실리콘밸리, 특히 유력 벤처투자회사에서는 능력 있는 여성들이 심각한 차별을 받으면서 성희롱과 성추행에 시달리는 사례가 매우 많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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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직장인 클라이너 퍼킨스 코필드 앤드 바이어스 유한회사의 성차별을 고발한 엘렌파오(오른쪽)가 9일부터 사흘째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에 출두해 자신의 피해상황을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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