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적 당한 파커 라이스
제적 당한 페티트
흑인을 비하해 미국 오클라호마 대학에서 제적된 두 백인 학생의 가족이 자식을 대신해 공개 사과했다.
지역 신문인 댈러스 모닝 뉴스는 11일 오클라호마 대학 시그마 알파 엡실론(SAE) 소속 회원으로 흑인을 ‘깜둥이’라고 격하했다가 퇴학 처분을 받은 레비 페티트(20)와 파커 라이스(19)의 가족이 사과의 뜻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페티트는 하이랜드 파크 고교, 라이스는 예수회 대학 예비학교 등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에 있는 학교를 나왔다.
오클라호마 대학 학교 남학생 사교클럽 SAE 회원인 두 학생은 버스 안에서 동아리 회원들을 부추겨 손뼉을 치며 "깜둥이는 SAE 회원이 절대 될 수 없다"고 외친 혐의로 10일 학교 측으로부터 주동자로 찍혀 퇴교 징계를 받았다.
이 학교 흑인 동아리가 SAE 회원들의 인종 차별 장면이 찍힌 동영상을 공개한 뒤 학교 안팎에서 SAE와 해당 학생들에 대한 거센 비난이 일었다.
고교 시절 스타 골프 선수로 이름을 날린 페티트의 부모인 브로디와 수전은 아들을 대신해 발표한 공개 사과문에서 "아들이 범한 끔찍한 실수의 결과를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할 것"이라면서 "아들은 착하지만, 동영상에서 보인 그의 모습은 역겨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들은 "아들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라면서도 "부모로서 다양한 환경과 문화를 사랑하도록 아들을 키웠지만, 뉴스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페티트의 부모는 "아들의 행동으로 상처를 받은 전 흑인 공동체와 오클라호마 대학에 사과하고 용서를 구한다"고 거듭 고개를 조아렸다.
라이스의 아버지 보브는 아들의 사과문을 언론에 전달했다.
라이스는 "잘못되고 난폭한 실수에 대해 마음속 깊이 죄송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변명이나 해명이 될 수 없다는 점을 알지만, 버스 탑승 전 술을 마셔 취기가 오른 상태에서 흑인을 비하하는 노래를 불렀다"고 썼다.
그는 "학교와 부모에게서 배운 중요한 가치를 실천하지 못했다"고 자책하면서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나도는 거친 말과 협박 전화 때문에 현재 가족이 집에 머물 수 없다"며 성난 흑인 공동체에 진정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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