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정부 시절이었던 1998년 6월 북한 당국은 남북이 협력하고 화합하는 차원에서 ‘민족화해협의회(북 민화협)’란 기구를 만들자고 제안을 했었다. 김대중 정부는 이 제안에 호응하면서 그 해 9월 소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남 민화협)’란 명칭의 기구를 발족 시켰다. 김대중-노무현 시절의 남 민화협 조직에는 친북좌파 성향의 인사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조직의 인원을 개편해야 한다는 요구도 있었다.
지금의 남 민화협은 보수, 진보, 중도를 망라한 약 180여개의 각계각층의 정당, 종교, 시민 단체들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북 민화협은 남북의 ‘협력과 화합’이란 본래의 설립 취지와는 달리 남한을 공작 대상으로 삼고 남한의 진보단체나 친북인사들에게 미군철수, 한미군사훈련중지와 반미투쟁을 고취하고 있다. 그 기구는 ‘협력과 화해’란 두 단어들이 무색할 정도로 남한 땅 한국을 향해 수시로 비방하고 협박의 공격을 가한다. 박대통령의 북핵의 관한 이야기와 통일대박론에 대해서도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있다.
남 민화협 회원인 김기종은 지난 5일 민화협이 주최한 주한 미국 대사 마크 리퍼트 조찬 강연회에 참석하여 대사에게 접근, 날카로운 칼로 그의 얼굴과 손목에 상처를 입히는 테러 행위를 감행했다. 김기종은 한미 연합군의 연례행사인 ‘키 리볼브’와 ‘독수리’ 군사훈련을 시행하는 것은 북침을 위한 ‘전쟁훈련’이라면서 이를 항의하기 위해 대사를 피습 했다고 소리쳤다.
사실 북도 미사일, 장사포 발사 등 수시로 군사훈련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김기종은 북을 향해서도 ‘전쟁훈련’을 하지 말라고 소리 쳤어야 할 것이다. 그는 북이 한미 군사훈련을 ‘전쟁훈련’이라고 지칭하는 용어를 그대로 따라 쓰고 있다. 북은 김기종의 리퍼트 대사 피격을 ‘미국을 향한 정의로운 징벌’ 이니 ‘전쟁훈련 반대하는 남한의 민심을 반영하는 사건’이라 말하면서 전연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선동하고 있다.
리퍼트 대사는 김기종 만행의 칼 공격으로 심한 상처를 받고 병원에 입원했으나 예상외로 회복이 빠르다니 다행이다. 대사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에서도 쾌유를 바라는 많은 한국민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하면서 “같이 가자”고 말했다. 그의 의연하고 용기 있는 자세는 놀라울 정도이다. 비록 예기치 못한 대사의 피습사건이 발생 했지만 한미동맹은 계속 공고하게 전개 되리라 전망한다.
남 민화협은 정부의 보조도 받고 있으면서도 지금까지 내세울만한 일을 한 적이 없다. 김기종 같은 회원 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 기구는 다시 정비되어야 한다. 북 민화협은 대남 공작 역할만 하는 기구가 되었으니 말할 가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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