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풀타임 경비원을 대거 채용키로 하면서 파트타임으로 운영되던 실리콘밸리 대기업의 경비원 고용체계의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고용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까지 SV 대기업에 근무하는 경비원 대부분은 저임금 계약직이다. 한 경비원은 자신의 처지를 “보이지 않는 바퀴벌레다”라고 비유할 정도로 열악하다는 것이다. 이같이 엔지니어 등 하이테크 종사자들은 고임금을 받는 데 비해 직종은 다르지만 같은 기업에 근무하는 경비원들은 가족을 부양하기조차 힘들다는 반응을 보여 실리콘밸리의 양면성을 드러내고 있다.
하지만 쿠퍼티노에 본사를 둔 애플이 이런 환경을 개선하겠다며 풀타임 경비원을 현재 직원들과 같은 의료보험, 은퇴연금 혜택 등을 받도록 한다고 발표, 저임금 노동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번 결정에 대해 애플측은 성명서를 통해 “지난 1년간 보안 프로그램 등을 재검토하고 신중하게 내린 결정”이라며 “경비원을 대거 모집한다”고 밝혔다. UC버클리 노동조합 전문가 할리 쉐이컨 교수는 “매우 중요한 첫 번째 걸음이 옮겨졌다”며 “경비원들도 이제 애플과 같은 대기업 직원이 됐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구글도 오는 10월, 200명의 경비원을 고용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구글의 자회사인 페이스북의 셔틀버스 기사들이 지난주 노동조합을 결성하면서 월급 인상과 건강보험 등을 요구할 예정으로 있는 등 고용시장에서 약자들의 반란이 거세 질 전망이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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