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정부군이 이슬람 수니파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로부터 티크리트를 탈환하기 위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개시한 가운데 이란이 이 작전에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이 작전에 가담했는지에 대해 미 국방부는 확인해 주지 않았다. 그러나 익명의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이란은 이번 작전에 대포와 로켓, 무인기 등을 동원하는 한편 이란 정예군인 혁명수비대(IRGC)는 이라크 부대와 함께 지상전에 투입됐다.

티크리트는 이라크 북부 살라후딘주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역시 IS가 장악한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과 수도 바그다드를 잇는 관문이며 과거 수니파 정권을 이끈 사담 후세인의 고향이자 현 이라크 시아파 정권에 대한 반감이 높은 곳이다. 미국을 비롯한 다른 중동 국가들은 시아파 국가인 이란의 역할이 작전 성공에 어느정도 기여할지 지켜보면서도 한편으론 이 중요한 작전에 이란이 끼어들어 종파 간 분쟁이 확산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