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일 변경 주민발의안 통과
▶ 2020년부터 짝수 해 실시 투표율 높아질듯
LA시 투표율 제고를 위해 현재 홀수 해에 실시되고 있는 LA시 지역선거를 전국 선거와 같은 해에 실시하는 내용으로 3일 실시된 LA시 예비선거에서 찬반투표에 부쳐진 LA 시헌장 개정 발의안 2개가 모두 압도적 찬성표를 받아 통과됐다.
이에 따라 LA시 지역선거는 오는 2020년부터 대통령 선거 및 전국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짝수 연도에 열리게 됐다.
이날 개표 결과 관심이 집중됐던 LA 시헌장 변경 발의안들은 시의원 선거 일정을 변경하는 내용의 발의안 1이 3일 오후 11시30분 현재 찬성 77.40%, 반대 22.59%의 압도적인 차이로 통과됐다.<표 참조>또 교육위원 선거도 짝수 해에 치르자는 내용의 발의안 2 역시 찬성 76.93%, 반대 23.06%로 압도적으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LA시 짝수 지구 시의원 선거는 대통령 선거가 열리는 오는 2020년, 홀수 지구 시의원 선거는 중간선거가 열리는 오는 2022년부터 각각 6월 예비 선거를 거쳐 11월 본 선거와 함께 치러진다. 이 경우 올해 당선되는 짝수 지구 시의원들과 2017년 당선되는 홀수 지구 시의원들은 원래 4년인 임기가 무려 약 18개월이 늘어난 5년6개월로 연장된다.
또 LA 시장 선거는 오는 2022년부터 매 중간선거와 함께 치러지게 되는데, 이에 따라 오는 2017년 실시될 LA 시장선거의 당선자 역시 임기가 당초 2021년 6월30일에 끝나게 될 것이 18개월 늘어난 2022년 12월 말까지로 연장된다.
이번 발의안은 투표율 제고를 위한 것이라는 찬성측 의견과 현역 의원들의 임기 연장을 위한 정치적 꼼수라는 반대 측 주장이 팽팽히 맞서며 선거 이전부터 논란이 됐었다 .
허브 웨슨 LA 시의장을 비롯해 현역 시의원들의 지지를 얻은 이 발의안들의 찬성 측은 지난 2013년에 치러진 LA시 시장 선거결과 전체 유권자 4명 가운데 1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23%의 투표율을 기록해 홀수 해 선거를 주지사 및 주의회 주요 공직 선거나 대선 일정에 맞춰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발의안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사람들은 시 선거 해 변경 발의안이 현직 시의원 등 기존 정치인들의 권력 연장을 위한 것으로 정치 초년생들의 시의회 진출을 어렵게 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절대적인 반대의사를 보여왔다.
또한 LA시 지역 선거가 짝수 해에 실시될 경우 대통령이나 주지사 등 전국 주요 선거 이슈에 밀려 지역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에 대한 관심이 오히려 낮아지고 정치에 입문하는 신인 정치후보들이 더 많은 기금을 모아야한다는 부작용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이날 투표 결과 유권자들은 이번에 상정된 발의안들이 현역 정치인들의 임기 연장을 위한 전략이기 보다 현저히 낮은 LA시 지역선거의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특단의 조치라는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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