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청소용 화학약품 노출 사망사건이 발생한 부에나팍 아파트 단지 차고에서 오렌지카운티 소방국 위험물 처리반 요원들이 독성 제거작업을 하고 있다.
자신의 아파트 차고 내에서 수영장 청소용 유독성 화학약품을 다루던 한인이 유독성 화합물에 노출돼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이에 따른 화상 등으로 결국 숨지는 참극이 발생했다.
오렌지카운티 소방국(OCFA)에 따르면 지난 24일 부에나팍 리치몬드 아파트 단지 내 차고에서 한인 전모(67)씨가 전신에 중증 화상을 입은 채 의식을 잃고 쓰려져 있는 것이 발견돼 UC 어바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소방 당국은 수영장 청소업에 종사하고 있는 전씨가 자신의 아파트 차고에 보관 중이던 수영장 청소용 화학약품들을 다루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국에 따르면 전씨는 24일 오후 7시께 아파트 차고에 들어갔다가 화학약품들에서 뿜어져 나온 유독성 개스에 노출돼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추정된다.
의식을 잃은 전씨가 넘어지는 과정에서 약품 통들에서 화학약품들이 차고 바닥으로 쏟아졌고, 이렇게 엎질러진 유독성 화학약품들이 혼합된 위에 전씨가 쓰러지면서 등과 얼굴은 물론 폐 등 호흡기까지 화학약품으로 인한 심한 화상을 입었다고 소방국은 전했다.
소방국에 따르면 당시 전씨의 차고 바닥에는 수영장 소독용 화학약품인 클로린(Chlorine)과 염산(hydrochloric acid) 등이 쏟아져 있었다.
출동한 소방국 위험물질 처리반은 전씨의 몸에 물을 뿌리며 독성 물질 제거 작업을 벌인 뒤 그를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심각한 화상을 입은 전씨는 병원에 옮겨진 지 약 4시간만에 사망했다고 소방국은 밝혔다.
오렌지카운티 검시국은 전씨에 대한 부검을 실시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인과 관련해 소방국 관계자는 “수영장 청소용 화학약품이 섞일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독성 물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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