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주민 중 정기적 종교활동 참여자 24%
모르몬교 본산 유타주는 51%, 한국도 50%로 비슷
워싱턴ㆍ오리건ㆍ알래스카 등 서북미 주민들이 전국에서 가장 비종교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갤럽이 지난 1년간 전국적으로 17만7,030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종교활동을 조사한 결과 워싱턴주민은 24%만이 매주 교회, 성당, 절, 사원 등을 찾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리건주 역시 4명중 한명 꼴로 매주 한번 예배를 보고 있으며, 알래스카주는 조금 많은 26%의 주민이 주일 예배에 참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갤럽의 이번 조사는 ‘나는 믿는 종교가 있다’를 따지는 종교인의 비율이 아니라 얼마나 주기적으로 종교활동을 하는가를 따지는 ‘신실한 종교인’의 비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같은 수치를 볼 때 워싱턴주는 전국 50개주 가운데 45번째로 주민들의 종교활동이 빈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오리건과 알래스카주도 ‘주민들이 종교적이지 않는 주’순위에서 10위 안에 들었다.
서북미 주민들의 종교활동이 빈약한 데는 여러 요인이 있다. 원주민 인디언이 많았던 지역적 특성에다가 자연재해가 상대적으로 적어 종교를 믿는 비율도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자유로운 정치 및 문화적인 분위기가 팽배한 워싱턴주와 오리건주는 동성결혼, 마리화나 합법화 등에서도 전국을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서북미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달리 이민자 그룹인 한인들은 평균보다 많은 사람들이 종교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민사회의 속성상 개신교가 압도적이고 천주교에 이어 불교가 뒤를 잇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국적으로는 모르몬교의 본산인 유타주가 가장 종교적인 주로 꼽혔다. 전체 주민의 51%가 매주 주일 예배를 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바이블 벨트’로 불리는 미시시피ㆍ알라바마ㆍ루이지애나ㆍ아칸소 등 남부지역 주민들도 주일마다 교회를 찾는 비율이 높아 ‘종교적인 주 10위’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한국에선 10년 전에 비해 전체적으로 종교인 비율이 감소했다. 이는 젊은 층의 종교인 비율이 줄어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종교 별로는 개신교와 천주교 신자 수가 정체상태인 가운데 불교신자는 감소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해 4월17일∼5월2일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해 펴낸 ‘한국인의 종교 보고서’에 따르면 10년 전인 2004년 조사 때는 종교인의 비율이 54%였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50%로 4% 포인트 감소했다. 주 원인은 젊은 층의 종교인 비율이 두드러지게 감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갤럽의 10년 전 조사에서는 종교를 믿는 20대 비율이 45%였지만 작년 조사에서는 31%로 14%포인트 감소했다. 30대 종교인 비율 역시 10년전 49%에서 38%로 11%포인트 감소했다. 40대와 50대 종교인 역시 각각 6%포인트(57%→51%), 2%포인트(62%→60%) 감소했지만 20∼30대 감소폭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었다. 종교 별로는 불교 22%, 개신교 21%, 천주교 7%, 비 종교인 50%로 종교인 가운데는 불교 인구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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