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순해號’문협 워싱턴지부 8살 잔치에 격려 쏟아져
전소현ㆍ배수영씨 등 신인 작가 6명 탄생
한국문인협회 워싱턴주 지부(회장 공순해)가 마련한 8살 생일 잔치에 ‘문인 배출의 산실’로 우뚝 섰다는 큰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지난 7일 페더럴웨이 코앰TV 공개홀에서 열린 ‘창립 8주년 기념식 및 시애틀 문학상 시상식’은 문협 워싱턴주 지부가 한국 문단은 물론 동포문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해줬다.
지난 2007년 창립 후 김학인ㆍ김윤선 전임 회장(각각 2회 역임)을 거치고 공순해 5대 회장이 취임하기까지 8년이란 길지 않은 세월 속에 이뤄놓은 열매는 가히 엄청나다.
전세계 한인 작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재외동포 문학상에서 2차례의 대상과 우수상을 비롯한 많은 당선자를 배출한 문인단체는 찾아보기 어렵다. 공식 회원 50여명에 30명 이상이 한국 문단에 정식 등단했을 정도로 실력있는 회원들이 즐비한 것도 문협 워싱턴지부가 ‘문학단체’로 최선을 다해온 결과이다.
특히 동인지 ‘시애틀 문학’을 매년 발간하면서 문학 공모전도 열어 이민의 삶을 살고 있는 동포들에게 글을 통해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줘왔고, 글쓰기를 사랑하는 동포들에게 ‘문인의 길’을 터줬다.
김학인ㆍ김윤선 고문은 이날 격려사를 통해 “글쓰기를 위해 사유의 밤을 지새우며 자신을 갈고 닦는 회원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냈다”며 “문인협회가 감성과 지성을 담을 주옥 같은 글쓰기를 통해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해나가자”고 당부했다.
차세대 한글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설자 워닉씨도 축사를 통해 “문협 워싱턴주 지부는 각박한 이민사회에서 따뜻한 길잡이가 되고 동포사회의 윤활유와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해왔다”고 치하했다.
이날 공식 취임한 공순해 신임 회장은 “문학은 예술이고, 예술은 기쁨인 만큼 문학도 결국은 창작의 기쁨”이라며 회원들의 글쓰기를 독려한 뒤 “일반 한인들도 격려와 질책을 아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창립 기념식과 함께 열린 제8회 시애틀문학상 시상식에서도 6명의 새로운 작가를 탄생시켰다. 이날 수상의 영광을 차지한 작가들은 작품이나 수상 소감을 통해 ‘부침의 연속’인 이민의 삶은 물론 동포문학의 근간이 바로 가족임을 확인케 해줬다.
<고마운 눈>이란 작품으로 수필부문 대상을 수상한 레드몬드의 전소현씨는 눈길 속에서 벌어졌던 오붓한 가족간의 사랑을 따뜻하고 순백하게 그렸다. 전씨는 시애틀 형제교회 실버대학에서 컴퓨터 강의 등을 통해 한인사회에 조용히 봉사해온 엄정택씨의 부인이다.
<시든 꽃을 든 남자>란 작품으로 수필 우수상을 수상한 배수영씨 역시 남편인 안재종씨를 소재로 한 작품을 통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오리건에 사는 김소연씨는 <늙은이 노인네 그리고 친구>란 작품으로 수필부문 가작의 영광을 안았다.
시 부문에서는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에서 학부모 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주 로렌씨가 <십년 전>으로, 김상구씨가 <고향길>로 각각 우수상을, 오리건 출신인 박보원씨가 <지금이 가기 전에>로 가작에 당선돼 문인의 길을 걷게 됐다.
황양준기자 june66@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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